백혈병·치매 치료물질 개발…IT 기반 영상의료기기 주력
임상시험 필요한 허들 낮춰…50여두 미니피그 사육 시설
심뇌혈관·치과 제품 지원도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이곳은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까지, 의료제품 개발 전 주기를 빈틈없이 지원하며 첨단의료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국내 핵심 연구 재단으로 평가된다.
◆첨단의료산업을 이끄는 핵심연구기관 케이메디허브
케이메디허브는 연구시설인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전임상센터, 의약생산센터와 지원시설인 전략기획본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각 시설은 신약과 의료기기 연구개발에 필요한 전(全)단계를 지원하며 신약개발지원센터는 합성신약(Chemical Drugs) 중심의 백혈병, 간암, 치매치료제 등 치료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IT 기반의 디지털헬스케어, 영상진단의료기기 등 기술개발을 주력한다.
전임상센터는 신약센터에서 발굴한 신약 물질과 기기센터에서 개발한 기술을 동물실험(비임상시험)으로 증명하고, 의약생산센터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의약품을 1㎏ 단위부터 생산해 임상시험의 허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전략기획본부는 각 센터에서 발굴한 우수기술의 사업화와 국제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성과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전임상센터는 올해 7월부터 미니피그를 이용한 연구시설인 미래의료기술연구동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미래의료기술연구동은 심뇌혈관 및 치과 분야에 특화해 고부가가치 의료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50여두의 미니피그를 사육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사육두수가 이미 배정이 완료될 만큼 연구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케이메디허브는 오는 12월부터는 신규 인프라인 제약 스마트팩토리, 의료기술시험연수원, 창업지원센터를 차례로 문을 연다. 각 인프라는 연구개발 효율화와 보건의료인 역량 강화,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지역 의료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혁신 이뤄내는 케이메디허브의 지원
케이메디허브는 국내 산·학·연·병 1천여 곳과 활발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첨단의료산업의 발전에 기여했다.
대표적인 성과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LECLAZA) 개발에 힘을 보탠 것이다. 렉라자는 지난해 8월 국산 항암제 최초 미국 FDA 승인을 받았고, 지난 3월 치료제를 복용한 4기 폐암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으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케이메디허브는 2014년 렉라자의 후보물질인 '레이저티닙'(Lazertinib)의 초기개발을 지원했다. 당시 벤처기업 제노스코(GENOSCO)에 후보물질 분자설계를 무상으로 지원하며 폐암치료제 선도물질인 레이저티닙 발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케이메디허브의 기술지원이 1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빛을 발한 것이다.
지역기업과 함께 이룬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이롭이 개발한 국내 1호 복강경 수술 협동로봇 '이롭틱스'(EROPTIX) 개발에도 케이메디허브가 함께했다. 케이메디허브는 기술서비스 및 의료기기 인허가 상담을 통해 지난해 2월 이롭틱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획득을 지원했고 작년 3월, 이롭틱스는 의료현장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또 ㈜아스트로젠과 ㈜브이에스팜텍은 각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제 '스페라젠'(AST-001), 방사선 민감제 'VS-101'의 임상용 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받았다. 현재 스페라젠은 자폐 치료제로써 국내 최초 품목허가 신청(NDA)을 앞두고 있으며, VS-101은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 대학, 기업과도 꾸준한 협력을 통해 지금까지 없었던 혁신적인 연구에 도전하고 있다. 대학, 기업과 세계 최초로 인체지방 흡입술 후 버려지던 인체 폐(廢)지방에서 콜라겐을 추출해 고부가가치 의료제품을 개발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작년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돼 기업과 세계 최초 폐치아를 활용한 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에 나섰다. 버려지는 인체치아를 재활용, 재생효과가 높은 골이식재를 개발함으로써 약 7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와 글로벌 시장 선점 등 부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케이메디허브가 퀀텀 점프(Quantum Jump)할 때"라며 "국민건강 증진과 대한민국 첨단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하며, 글로벌 첨단의료기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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