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하나의 '얼굴'…그리고 그를 둘러싼 다채로운 얼굴들!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얼굴'이 보도스틸 18종을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9월 극장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9월 4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면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얼굴'의 보도스틸은 현재와 과거 시점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스토리와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의 호연이 포착됐다. 먼저 예고편 공개 후 '얼굴을 갈아 끼웠다'라는 평을 듣고 있는 박정민의 1인 2역 연기 도전에 대한 호기심도 상당하다. 시각 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 모습과 그의 아들 '임동환'을 연기한 박정민의 다채로운 얼굴들은 이번 영화에서 펼칠 그의 활약에 대해 기대를 높인다. 전각 분야 장인의 아우라를 보여주는 권해효의 모습 또한 그가 펼칠 관록 넘치는 연기를 기대케 하는 가운데,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박정민과의 높은 싱크로율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남편인 '임영규'도, 아들인 '임동환'도 얼굴을 본 적 없는 '정영희'의 모습들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영화 속 '정영희'의 얼굴과 그녀를 둘러싼 미스터리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높인다. 청계천 일대를 주름잡는 의류 공장의 사장으로 입체적인 얼굴을 선보일 임성재의 모습과 기존 역할들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다큐멘터리 PD로 변신한 한지현의 모습은 이들이 과연 영화 속에서 어떻게 사건에 얽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다섯 번의 인터뷰를 통해 점차 베일이 벗겨지는 미스터리한 스토리를 담은 스틸들도 눈길을 끈다.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백골 사체로 40년 만에 처음 만난 어머니 '정영희'와 영정 사진도 없이 장례를 치르며 만나게 된 어머니의 형제들.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어머니의 '얼굴'에 대해 듣게 된 아들 '임동환'은 아버지를 촬영 중인 다큐멘터리 PD '김수진'과 함께 과거 청계천 의류 공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차례대로 만나며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아버지조차 시각장애를 가져 아내인 '정영희'를 볼 수 없었고, 자신도 갓난 아기 시절 헤어져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어머니의 얼굴에 대한 실체와 과연 누가 어머니를 죽였는지에 대한 이중의 미스터리는 스틸 이미지만으로도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특히 1970년대부터 현대의 시점까지 40 여년을 넘나드는 시대를 디테일하게 담은 미장센은 스크린에서 생생하게 재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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