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해상관광모델 검토…민간 투자 제안에 사업 청신호
경북 포항 영일대에 해상케이블카와 드론택시를 연결한 '바다+하늘' 관광사업이 추진된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북구 환호동~영일대 해상구간에서 해상케이블카와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을 결합한 복합관광개발사업 민간투자 제안이 접수돼 본격적인 검토에 돌입했다.
이번 제안은 기존 해상케이블카 사업과 달리 '드론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과 해상케이블카를 결합한 국내 최초의 해상관광모델이다.
단순 교통 인프라를 넘어 도심·해안·상공을 잇는 포항 특화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제시하고 있다.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환호~영일대 구간 케이블카 설치를 우선 추진하고, 케이블카 운행과 연계해 상공을 연결하는 UAM 콘텐츠를 도입하게 된다.
해안은 케이블카, 도심과 상공은 드론택시가 연결하는 새로운 복합형 이동 체험관광 모델이다.
현재 UAM 실증사업은 수도권의 경우 도심 밀집도와 안전성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포항은 넓은 해상을 비롯해 관광과 실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환경적 이점이 존재한다.
앞서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됐으나 기존 사업자의 자금 조달 문제로 사업권이 환수 조치되는 등 8년여간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표류해 왔다.
그러나 이번 민간투자 제안은 금융과 SOC 구성 전반에 나름 탄탄한 구성을 갖추고 있는 등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는 것이 포항시의 설명이다.
포항시는 기존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타당성 조사,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시의회 동의 등 약 6개월~1년 간 공론화 절차를 거쳐 실행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의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보완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제안서 제출만으로 사업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실현 가능성과 수용성을 충분히 검증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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