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올해 온열질환자 2천명 넘어…전년 대비 2.7배 증가

입력 2025-07-26 11:30:00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 60% 가장 많아
최근 사흘 연속 하루 100명 넘는 환자 발생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25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25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예년보다 빠르고 길어진 무더위에 올해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2천 명을 넘어섰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16곳 응급실로 들어온 온열질환자는 모두 116명이다. 최근 사흘 연속 하루 100명 넘는 환자들이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을 시작한 지난 5월 15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2천10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24일)과 비교하면 772명에서 2천87명으로 2.7배 늘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10명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중에서는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이 60.1%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6.5% ▷열경련 14.1% ▷열실신 8.0%이 뒤를 이었다.

환자의 31.4%가 65세 이상이며, 발생 장소는 작업장(32.3%), 논밭(13.1%), 길가(12.6%) 순으로 많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