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쏟아진 폭우에 수산물 피해도 극심···어류만 '580만마리'

입력 2025-07-18 07:22:11

17일 오후 호우특보가 내려진 충남 공주시 사곡면에서 한 도로가 무너져 내렸고 전봇대가 위태롭게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호우특보가 내려진 충남 공주시 사곡면에서 한 도로가 무너져 내렸고 전봇대가 위태롭게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부터 충남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수백만마리의 어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어류 580만마리와 새우 100만마리, 우렁이 72t, 연어 5천마리, 가공시설 1개소 등 수산분야에서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대피 인원은 798가구 1천499명이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충남지역 15개 시군에는 아직까지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도와 15개 시군 지자체에서는 1천731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위험기상 모니터링 등을 통해 취약지역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위험기상 종료 후에는 피해 시설별 조사 및 이재민 구호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예산 379.3㎜, 당진 377㎜, 아산 372.1㎜, 홍성 368.9㎜ 순이다. 지점 최고 강수량은 서산 운산면 414㎜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서산에선 60대 남성이 침수된 차량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숨졌고, 80대 남성도 불어난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당진에서도 80대 남성이 침수된 지하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주과 청양에선 산사태로 매몰된 주민 6명이 구조됐는데, 이 가운데 1명은 크게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