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 3개월 연속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8월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직접적인 반응을 피하면서 미일 간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6월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아오키 가즈히코 일본 내각관방 부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 당국자의 발언 의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쨌든 미일 간 협의를 계속해 쌍방의 이익이 되는 합의 가능성을 정력적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바레인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과 협상 중이지만, 아마도 서한대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7일 일본에 통보한 25% 상호관세가 예고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이 무역 개방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으나 일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55분부터 약 45분간 미일 간 장관급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6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수출은 1조7천71억엔(약 16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 감소했다. 이로써 대미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 수출액은 26.7% 급감했다. 반면 수출 대수는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크다"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가격을 낮추거나 저가 차량 위주로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달 일본의 대미 무역 흑자는 6천692억엔(약 6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줄었다. 전체 무역수지는 1천531억엔 흑자로, 3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에서 흑자가 늘어난 데다 대미 무역에서도 흑자 기조는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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