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상담자 수 2배 증가…퀴즈 활용 실습형 교육
게임 속 사행성부터 범죄 연루까지 실태 중심 교육 진행
청송 현동중학교(교장 김양훈)는 지난 7일 학교 도서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도박예방치유원의 전문 강사를 초청해 청소년 도박 실태와 예방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날 강의에서는 ▷도박의 정의와 종류 ▷게임 속 사행성 요소 ▷청소년 도박 중독 사례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등이 소개됐다. 특히 퀴즈 형식의 참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끌고 이해도를 높였으며, 동영상 시청을 통해 도박으로 인해 일상과 삶이 무너지는 실제 사례도 공유됐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 중독으로 전문 상담을 받은 인원은 2020년 1천286명에서 2024년 2천665명으로 4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온라인 도박에 연루된 비율이 84.8%에 달하고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게임이나 광고 등을 통해 도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코로나 시기가 맞물리면서 심각한 중독 수준으로 빠지게 된 것이다. 청소년의 온라인 카지노 이용률도 2020년 8.9%에서 2023년 59%로 급등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023년 기준 14~19세 청소년의 불법 도박 혐의로 입건된 수는 171명으로 지난해 보다 2.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사이에서 '게임 속 확률형 아이템'이나 '스포츠 베팅 앱'을 단순한 유흥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교육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중독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일단 도박에 빠진 후에는 불법 대출이나 금품 절도, 학교폭력 등의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사이버도박의 위험성과 실태를 제대로 인식하고, 도박에 노출되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진숙·강선우 감싼 민주당 원내수석…"전혀 문제 없다"
[사설] 민주당 '내란특별법' 발의, 이 대통령의 '협치'는 빈말이었나
"꾀병 아니었다…저혈압·호흡곤란" 김건희 여사, '휠체어 퇴원' 이유는
[홍석준 칼럼] 우물안 개구리가 나라를 흔든다
첫 회의 연 국민의힘 혁신위, "탄핵 깊이 반성, 사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