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삼성, 8위 NC와 전반기 막판 3연전
좌·우완 이승현, 삼성 마운드의 힘 되나
마무리가 중요하다. 프로야구 2025시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각 구단이 총력전에 들어간다. 7위에 머물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도 승부수를 던진다. 이번에 중위권으로 올라서면 후반기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다.
이번 주말 프로야구는 잠시 쉬어간다. 8일부터 3연전을 치른 뒤 11~16일 올스타전(12일 개최) 휴식기에 들어간다. 어느 때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만큼 다들 힘들다. 꿀맛같은 휴식을 앞두고 10개 구단 모두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 전반기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오랜 부진을 딛고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8~10일 대전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1승을 추가하면 가장 먼저 50승 고지에 오른다. 다만 하위권에서 4위로 뛰어오른 KIA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삼성은 7위에 머물고 있다. 그래도 실망하긴 이르다. 7일 현재 43승 41패(1무)로 승패 마진이 +2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박진만 감독이 애초 목표로 했던 '전반기 승패 마진 +5'를 달성할 수 있다. 8~10일 대결 상대는 8위 NC 다이노스다.
삼성 선발투수진에선 원태인이 담 증세로 빠진 게 아쉽다. 그래도 남은 선발투수들이 선전 중이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번 3연전에선 헤르손 가라비토, 최원태, 좌완 이승현이 나선다. 새 식구 가라비토는 앞선 2경기에 등판, 10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총력전에선 불펜의 부담이 커진다. 선발투수의 투구 내용에 따라 조기 투입될 수도 있다. 신예 마무리 이호성이 건재한 건 든든하다. 8일엔 지원군이 가세한다. 2군에 내려갔던 베테랑 김재윤이 합류한다. 구위와 자신감을 다소 회복했다는 평가다.

특히 마운드에선 '두 이승현'의 활약이 관건. 주변에선 둘을 구분해 '좌'승현, '우'승현으로도 부른다. 각각 왼손과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기 때문. 선발 요원 좌승현이 23살로 불펜 우승현보다 10살 어리다. 둘의 활약에 따라 삼성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좌승현은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서 8⅓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리그 15번째로 '노히트 노런(투수가 피안타 없이 9이닝 무실점하는 경기)'를 기록하나 싶었지만 9회초 솔로 홈런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원태인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완급 조절에 대한 감을 잡은 모양새. 커브도 잘 다듬었다. 어느 상황에서든 자신 있게 던진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갈 때나 볼을 던지며 유인해야 할 경우 거리낌 없이 꺼내드는 무기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호투를 기대할 만하다.
후배 좌승현의 뒤는 선배 우승현이 받친다. 2군에서 구위를 다듬고 올라온 우승현은 5일 LG전에서 빛났다. 5대5로 맞선 7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 7대6으로 이겼다. 우승현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박진만 감독도 "5일 경기의 일등 공신은 이승현"이라며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불펜 필승조를 어렵게 운영 중이었는데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한 장 더 생겼다. 2군에서 준비를 잘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다만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수비는 고민거리다. 땅에 맞고 튄 투구를 몸으로 막아내는 블로킹 장면에서 공이 멀리 튀는 일이 잦아졌다. 수비 관련 득점 기여도 중 블로킹 관련 득점 기여도(Blk RAA)에서 0.07로 16위. 평균적인 포수보다 겨우 0.07점 더 막았다는 뜻이다. 1위는 김태군(4.20). 백업 포수인 김재성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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