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대구국제대학생캠프 1일 개막
16개국 대학생 38명, 5박 6일간 대구 명소 체험
대구의 여름을 세계 청년들이 함께 물들인다. 대구국제대학생캠프 개막식이 1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렸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사회적 기업 공감씨즈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2005년 시작된 이래 1천600명 이상의 국내외 대학생이 참가했다. 올해 19회를 맞는다.
올해는 칭다오, 고베, 다낭 등 16개 해외 도시 대학생 38명과 지역 대학생 서포터즈 12명이 5박 6일간 치맥페스티벌 등 대구 주요 행사와 명소를 누비며 우정과 연대를 쌓아가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참석한 학생들 모두 대구시의 자매·우호협력도시, 교류도시 출신 학생들이며 한국과 K-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우한도시직업학원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옌위신(21) 씨는 한국어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별다른 통역 없이 자연스럽게 의사를 전달하며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그는 "대구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이 가장 기대된다"며 "특히 대구의 대표 음식인 뭉티기를 꼭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만 타이베이대학교에서 공공행정을 전공 중인 에일리 씨는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그리고 대구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에서 처음 먹은 납작만두가 특히 인상 깊었고, 정말 맛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환영사에 나선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참석한 학생들의 언어로 인삿말을 건네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학생들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수성못과 이월드를 둘러보는 시티투어를 통해 대구의 대표 명소를 체험했다.
다음날에는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지하철 안전과 위기 대응을 주제로 한 체험 활동이 진행되고, 이어 땅땅치킨랜드에서는 치킨과 버거를 직접 만들어보는 K-Food 체험이 이어진다. 오후에는 구암서원과 영남선비문화수련원에서 전통 선비의상과 다도, 부채 만들기 등 한국문화 체험이 펼쳐지며, 이마트 칠성점을 방문해 한국의 대형마트 문화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튿날은 한국어 특강을 통해 대구 사투리와 실생활 표현을 익히며 시작된다. 이후 K-팝 댄스를 배우는 아이돌 체험,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구의 핫플레이스를 탐방하는 인싸 투어가 이어진다. 대구간송미술관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을 접하고, 대구과학대학교 무도실습실에서는 호신술과 발차기, 격파 등을 배우는 태권도 체험도 준비됐다.
홍 부시장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국경을 넘어선 소통과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캠프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며,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도전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백종원 갑질 비판하던 저격수의 갑질…허위 보도하고 나 몰라라
'곳간 지기' 했던 추경호 "李대통령 배드뱅크 정책 21가지 문제점 있어"
채무탕감 대상 중 2천명이 외국인…채무액은 182억원 달해
[정경훈 칼럼] 집권 세력의 오만과 국민 조롱, 국민이 그렇게 만들었다
李정부, TK 출신 4인방 요직 발탁…지역 현안 해결 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