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4차선 도로 제로'… 영양군, 도로 전문가 부군수 3연속 영입

입력 2025-06-25 11:13:53

박준로(2023년)·김효준(2024년)에 이어 차광인(7월 1일자)까지
전국 유일 4차선 도로 없는 영양…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에 전 행정력

하늘에서 바라본 경북 영양군 도심지와 도로망의 모습. 영양군 제공
하늘에서 바라본 경북 영양군 도심지와 도로망의 모습. 영양군 제공
차광인 신임 영양군 부군수
차광인 신임 영양군 부군수

경북 영양군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선 도로가 단 한 곳도 없는 지자체'라는 열악한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자 3년 연속 도로 전문가를 부군수로 영입하며 도로망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북도와 영양군에 따르면 지난 2023년에는 박준로 부군수가 2024년에는 김효준 부군수가 각각 부임해 도로 관련 국비사업 기획과 추진에 주력했다. 이들은 모두 경북도 건설도시국 토목직 출신으로 실무 중심의 사업 추진에 강점을 보인 인사들이다.

다음 달 1일자로 취임 예정인 차광인 신임 부군수는 행정직이지만 경북도 건설도시국 도시계획과장과 도청 건설행정팀장, 국토교통부 파견 경험 등을 갖춘 도시계획 도로 전문가다. 1992년 울진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7년 경북도로 전입한 이후 줄곧 경북도 내 도시·건설 행정을 담당해 왔다.

영양군은 3년 연속 도로 전문가 부군수를 기용한 이례적인 인사 전략을 통해 남북 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 지방도 확장, 농어촌 도로망 정비 등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특히 차 부군수는 도로망 구축에 필요한 행정력 강화와 국책사업 연계, 중앙부처 협의에 중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현재 영양군은 전국 243개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4차선 도로가 없는 지역으로 의료 접근성과 산업 유치, 물류 이동 등에서 심각한 제한을 받고 있다. 남북 9축 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영양에서 중앙고속도로(예천)와 동해안 축(울진)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돼 지역 생존기반 마련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군 관계자는 "부군수 인사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해왔다. 건설·계획 경험을 두루 갖춘 차광인 부군수가 조기 착공 실현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며 "낙후된 교통망으로 불편한 사항이 많은 영양의 구조를 반드시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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