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는 있고 박찬대는 없는 것? '이재명 대통령과 18년 전 찍힌 사진'

입력 2025-06-24 16:43:58 수정 2025-06-24 17:19:31

당권 도전 정청래 의원, 2007년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활동 당시 이재명 대통령(당시 정통들 공동대표)와 나란히 찍힌 사진 공개

18년 전인 2007년 사진이다. 왼쪽 이재명 대통령이 43세, 오른쪽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42세.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18년 전인 2007년 사진이다. 왼쪽 이재명 대통령이 43세, 오른쪽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42세.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오래된 사진 1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정청래의 알콩달콩)에 올렸다.

당권 도전에 나선 뒤 올라오는 페이스북 게시물은 사실상 선거 홍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데, 해당 사진도 당권 경쟁자 박찬대 의원에 대한 일종의 차별화 시도와 연결지어 풀이가 가능하다.

바로 정청래 의원에겐 있고, 박찬대 의원에겐 없는 것. 18년 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찍힌 사진이다.

참고로 18년 전이면 현재 나이 61세인 이재명 대통령이 43세, 현재 나이 60세인 정청래 의원이 42세 때 모습이다.

▶정청래 의원은 24일 오후 4시 28분쯤 페이스북에 '오래된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도 잊고 있던 사진인데 누군가 댓글로 올려준 사진"이라고 이재명 대통령과 자신이 나란히 서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을 가리켰다.

두 사람은 같은 주황색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있다. 머플러에 적힌 문구 또한 가리킨듯 정청래 의원은 "2007년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 활동 시절로 추정된다"며 이재명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나선 정동영 의원과의 연결고리도 지칭했다.

정청래 의원은 "사실 이 사진은 한때 '정통들' 했다며 욕먹던 사진"이라고 농담도 던지며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 그리움도 있고 풋풋함도 있고, 오랜만에 이 사진 보니까 웬지 울컥한다"고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의원의 정계 입문 시기는 2002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활동 시작 내지는 같은 해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2년 뒤인 2004년 17대 국회에서 초선으로 당선된 것이다.

박찬대 의원은 그보다 늦은 2012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 입당했고 국회의원 첫 당선은 4년 뒤인 2016년 20대 총선 때였다.

따라서 회계사로 일하는 등 일반 시민이었던 2007년에 민주 진영 재야에서 활동하던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을 일이 없었던 셈이다.

참고로 이재명 대통령은 2007년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공동대표를 맡았고, 그 전후로 2번의 낙선(2006년 4회 지방선거 경기 성남시장 선거, 2008년 18대 총선 경기 성남 분당갑 선거)을 겪었다. 이어 2010년 5회 지방선거 때 성남시장에 당선되며 처음으로 선출직 공직 자리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왼쪽)·박찬대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손잡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왼쪽)·박찬대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손잡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왼쪽)·박찬대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나란히 손을 잡고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왼쪽)·박찬대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나란히 손을 잡고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