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삼성, 안방 대구서 선두 한화와 3연전
한화, 외인 선발 등 탄탄한 마운드 앞세워
김성윤, 구자욱, 디아즈 등 타선 활약 필요
갈림길에서 강적을 만난다. 이기면 상위권으로 치달을 수 있다. 패하면 바닥으로 추락한다.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시즌 순위 경쟁은 유례 없이 치열하다. 만년 하위권이던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가 상위권 싸움을 하면서 판도가 더 복잡해졌다. 24일 경기 전까지 한화는 단독 선두. 지난 주말 삼성을 연파한 롯데는 3위다. 시즌 초반 독주하던 LG 트윈스가 2위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은 5위. 프로야구가 2015년부터 10개 구단 체제로 바뀌면서 그렇게 됐다. 5위가 4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하지만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을 5개 팀이 어디일지 모두 맞추긴 쉽지 않다. 그만큼 혼전 양상이다.

삼성은 5위다. 선두 한화와는 5.5경기 차. 3위 롯데에 지난 주말 2연패,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4위 KIA와는 1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아래로는 더 촘촘하다. 6, 7위인 SSG 랜더스, KT 위즈에 0.5경기 차로 쫓긴다. 8위 NC 다이노스와도 겨우 3경기 차다.
한눈 팔 겨를이 없다. 연패라도 하면 순식간에 하위권 신세다. 삼성은 한화와 대구에서 3연전을 치른 뒤 최하위 키움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키움에는 5승 무패로 아주 강했다. 한화전을 잘 치른다면 상승세를 탈 기회가 있다는 얘기다.
공교롭게도 주중 비 소식이 있다.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치르기 어려울 수 있다. '소나기는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순 없다. 잘 준비해 제대로 붙어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차피 재편성된 일정에 따라 만나야 할 상대다.

한화는 탄탄한 마운드가 최대 강점.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발투수진은 리그 최강 원투 펀치다. 불펜도 안정적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3.41로 리그 1위. 새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22일 키움전에서 3안타로 활약한 것도 호재다.
잘 되는 집도 아쉬운 건 있다. 선발투수 둘이 기대에 못 미친다. 문동주(5승 2패, 평균자책점 4.09)가 아직 불안하다. 엄상백은 더 아쉽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 선수(FA)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으나 이번 시즌 1승 6패, 평균자책점 6.06에 그치고 있다.
한화는 24일 선발로 와이스를 예고했다. 이번 시즌 9승 2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중인 특급 투수. 삼성은 최원태(5승 4패, 평균자책점 5.18)가 선발 맞대결 상대다. 구위는 좋지만 제구가 다소 불안, 기복이 있다는 게 문제. 선발의 무게감에선 삼성이 밀린다.

삼성이 기댈 건 타선의 힘. 삼성은 팀 홈런 1위(83개), 팀 타율(0.268)과 팀 타점(365점) 2위다. 특히 중심 타선에 기대를 걸 만하다. 타율 1위(0.358)인 김성윤, 최근 살아난 공격의 핵 구자욱, 홈런(27개)과 타점(79점) 1위인 르윈 디아즈가 2~4번 타자다.
베테랑 거포 박병호도 최근 힘을 내고 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최근 3경기에서 만루포를 포함해 홈런 4개(10타점)를 때렸다. 신예 거포 김영웅이 부진한 상황이어서 더 반갑다. 삼성이 날카로운 창으로 한화의 방패를 깨뜨릴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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