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주요 핵 시설 3곳 직접 파괴…협상 가능성 희박하다고 판단
미국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19일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앞으로 2주 안에 (이란 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했고 20일에도 "그들(이란)에게 시간을 주고 있다. 2주가 최대치다. 이란이 정신을 차리는지 보는 시간"이라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잔상이 사라지기도 전이다. 협상 시한이 최대 2주일이라는 다수의 예상을 깬 기습이다.
미국이 21일(현지시간) 밤 B-2 폭격기 6대를 동원해 12발의 벙커버스터와 3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란 주요 핵 시설에 투하했다. 우회적인 것도 아닌 직접 참전이다. 미국이 벙커버스터를 집중 투하한 이란 포르도는 이란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곳이다. 지하 80~90m에 자리 잡아 웬만한 무기로는 파괴할 수 없는 요새로 각인됐다. 때문에 이란은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은 B-2 스텔스 폭격기 6대가 포르도 핵 시설에 벙커버스터 GBU-57 12발을 투하했고, 해군 잠수함이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 시설에 토마호크 미사일 30발을 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스파한, 포르도, 나탄즈 등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이 있는 세 곳을 전격적으로 공격한 것은 이란과 협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란은 줄곧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되지 않으면 미국과 대화할 수 없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키기는 매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내비친 '2주 이내'라는 표현을 연막전술의 일종으로 보는 해석이 나온다. 또 이란 핵 보유 불용 원칙을 중심에 두고 이스라엘의 지원 요청에 호응해 조기 결단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습 공격이 있은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며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며 이란은 이 전쟁을 끝내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2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있은 대국민담화에서 "공습은 군사적으로 극적인 성공이었다.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제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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