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용, 나우르디예프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고석현, UFC 데뷔전서 판정으로 엘리엇 꺾어
박준용(34)과 고석현(31)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무대인 UFC에 출격해 나란히압도적인 승리를 챙겼다.
박준용은 22일(한국 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 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힐 vs 라운트리 주니어' 미들급(84㎏ 이하) 언더카드 경기에 출전해 이스마일 나우르디예프(29·오스트리아/모로코)를 판정으로 꺾었다. 3라운드 내내 압박,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29-26 29-26 29-25)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박준용은 UFC 데뷔 후 9승(3패)을 기록했다. 한국인 선수 가운데선 최다승 단독 2위. 1위는 은퇴한 김동현(13승)이다. 1라운드에선 박빙 또는 나우르디예프에게 조금 밀리는 듯했으나 2, 3라운드는 박준용이 확실히 가져왔다.
1라운드 타격전에선 박준용이 다소 밀렸다. 속도와 정확도 모두 나우르디예프가 조금 더 나은 모습. 악재도 겹쳤다. 나우르디예프의 손가락이 박준용의 눈을 찔렀다. 경기가 잠시 중단된 뒤 재개됐지만 이후 박준용은 눈 부상을 안고 싸워야 했다.
박준용의 레슬링 실력이 2라운드부터 돋보이기 시작했다. 그라운드(서지 않고 경기장 바닥에서 겨루는 상황) 싸움에서 나우르디예프는 박준용에게 압도당했다. 박준용의 2, 3라운드 그라운드 점유율은 82.4%나 됐다.
2라운드에서 나우르디예프는 2점 감점을 받기도 했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무릎으로 머리를 가격하는 반칙을 범했기 때문. 박준용의 왼쪽 눈썹이 찢어지고 눈 위가 크게 부어올랐다. 하지만 박준용은 투지를 발휘, 끝까지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김동현의 제자로 알려진 고석현도 이날 UFC 데뷔전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고석현은 오반 엘리엇(27·웨일스)과 웰터급(77.1㎏ 이하) 경기에 출격해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30-27 30-27 30-27)을 따냈다.
경기 전 엘리엇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다수였다. 하지만 고석현은 경기 내내 레슬링으로 상대를 압박한 끝에 UFC 무대 첫 승을 거뒀다. 유도 기술인 메치기, 강력한 파운딩(바닥에 깔린 상대에게 주먹을 퍼붓는 기술)으로 엘리엇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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