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아즈·롯데 레이예스·LG 오스틴 OK
NC 데이비슨·KIA 위즈덤 등은 반등 시동
KT 로하스, 두산 케이브 등은 부진해 고민
'누구의 코리안 드림이 이뤄질까' KBO 프로야구 2025시즌에는 구단마다 1명씩 모두 10명의 외국인 타자가 뛴다. 이력은 다양하다. '꿈의 무대'라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쌓인 선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뒤섞여 있다.
다만 낯선 땅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건 공통점. 팀 내 비중이 큰 것도 같다. 올 시즌 유례 없이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이들의 방망이 싸움도 눈길을 끈다. 중심 타선에 힘을 실어줘 환영받는 선수가 있는 반면 부진한 탓에 고민거리로 전락한 경우도 있다.
◆삼성 디아즈, 롯데 레이예스, LG 오스틴 '맑음'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는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돋보인다. 장타력이 최대 강점. 홈런(27개)과 타점(79점) 1위(이하 22일 경기 전 기준)다. 장타율 역시 1위(0.637). 이런 추세라면 50홈런 고지를 돌파할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 좋은 활약 끝에 재계약했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 1할대 타율을 전전, 교체설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4월 중순 이후 조급한 마음을 버리면서 맹렬하게 화력 시위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는 '안타 제조기'. 지난해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02안타)를 썼는데 이번 시즌에도 104개로 1위다. 2위인 디아즈(86개)와 18개나 차이가 난다. 타율은 0.343으로 삼성의 김성윤(0.355)에 이어 2위다.
국내에선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중거리포인 레이예스가 두드러지지 않은 이유다. 그래도 활약만큼은 알토란이다. 꾸준함도 돋보인다. 현재 추세라면 리그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200안타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예상이 나온다.

오스틴 딘은 LG 트윈스의 '해결사'. 지난해 타점 1위(132점)에 오른 바 있다. 특히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건 LG 선수 중 최초. LG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이유다. 올 시즌도 홈런 2위(19개), 타점 4위(52점), 장타율 3위(0.561)로 활약 중이다.
◆NC 데이비슨, KIA 위즈덤 등 3명 '흐린 뒤 갬'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은 지난 시즌 리그 홈런왕.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허리와 허벅지 뒷 근육(햄스트링) 통증 탓에 두 차례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 50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팀도 하위권에 머물러 그의 부재가 더 아쉬웠다.

하지만 복귀 후 타격감을 빨리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359를 기록 중이다. 홈런 부문에선 공동 3위(14개). 아직 규정 타석에 못 미치지만 장타율도 0.622로 1위 디아즈(0.637)에 버금간다. NC 타선에도 무게감이 더해졌다.
KIA 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은 MLB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쳤던 거포. 3년 간 동행한 소크라테스 브리토 대신 데려온 '야심작'이다. KIA는 위즈덤이 타율 2할8푼대, 30홈런 정도 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아직까진 기대에 다소 못 미치고 있다.

이번 시즌 위즈덤의 성적은 타율 0.263, 35타점. 홈런은 5위(13개)다. 허리 통증 탓에 보름 이상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그래도 최근 흐름은 괜찮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97, 2홈런을 때렸다. 그와 함께 팀도 하위권을 넘어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SSG 랜더스와 3년째 동행 중이다. 시즌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허벅지 표피낭종 부상 탓에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웠다. 이달 초 그가 복귀하자 SSG 타선에도 힘이 붙었다. 최근 10경기에서 0.289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KT 로하스, 두산 케이브 등 4명은 '흐리고 비'
멜 로하스 주니어는 KT 위즈의 애물 단지가 돼버렸다. 올 시즌 타율 0.251, 32타점, 9홈런에 머문다. 그동안 보여준 게 있어 더 아쉽다. 로하스는 지난 시즌 타율 0.329, 112타점, 32홈런으로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을 거듭, 최근 2군으로 내려갔다.

제이크 케이브는 두산 베어스의 새 얼굴. 지난해 MLB에서 7홈런을 기록,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재로선 아쉬움이 크다. 올 시즌 타율 0.285, 30타점, 4홈런에 머물렀다. 중심 타선답지 않은 성적. 부진한 두산 타선에 힘이 돼주지 못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루벤 카디네스는 지난해 삼성에서 잠시 뛴 우타 거포. 이번 시즌 0.238, 25타점, 5홈런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하지만 키움은 완전 교체 대신 일시 대체를 택했다. 스톤 개랫을 대체 외국인 타자로 데려왔다.

한화 이글스도 최근 일시 대체 선수를 데려왔다. 루이스 리베라토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대신한다. 전열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플로리얼은 타율 0.271, 29타점, 8홈런에 그쳤다. 루이스 리베라토가 잘 한다면 플로리얼의 자리도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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