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후' 후속작 '28년 후' 19일 개봉
새로운 3부작의 시작…2부는 내년 개봉 예정
2002년 '뛰는 좀비'로 좀비물의 패러다임을 바꾼 '28일 후'의 후속작 '28년 후'가 19일 개봉한다. 원작자인 대니 보일 감독과 알렉스 가랜드 각본가가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화답했다.
영화는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분노 바이러스가 창궐한 직후를 그린 '28일 후'에서의 일이 벌어진 지 28년이 지난 때를 배경으로 한다.
재앙으로 문명이 거의 붕괴한 때가 시점인 만큼 영화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물 성격을 띤다. 유럽 국가들은 영국을 재건하기를 포기하고 해상을 봉쇄한 상태다. 생존자들은 마을을 일궈 일을 분담하고, 좀비를 제압하는 법을 터득해 공유하며 살아간다.
주인공인 12살 소년 스파이키(알피 윌리엄스 분) 역시 작은 섬마을에 살며 아버지 제이미(애런 테일러-존슨)에게서 활쏘기를 배운다. 아들이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 제이미가 스파이키를 데리고 섬을 나가 본토로 향하면서 영화는 본격 시작된다.
28년간 진화를 거친 좀비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했다.
기어다니며 생활하는 슬로우 로우, 스테로이드로 진화해 '알파'라는 명칭을 얻은 강력한 감염자가 등장한다. 기존에는 감염자들이 굶어 죽을 수 있다는 설정이었으나 이제는 시체 등을 먹으며 감염자들끼리 나름대로 무리를 형성했다는 것도 특이점이다. 타액이나 혈액으로 쉽게 감염되는 설정은 그대로 이어가기도 한다.
달려오는 좀비의 원조인 만큼, 여전히 공포스럽다. 특히 기괴한 비주얼과 더욱 잔혹해진 감염 방식이 공포스러움을 더한다. 여기에 스파이크와 제이미가 좀비를 사냥하는 모습을 불릿 타임 기법으로 촬영해 더욱 리얼하고 잔혹하게 그려낸다.
대니 보일 감독은 18일 한국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1편에서의 감염자들은 폭력적이고 굉장히 빨랐다. '28년 후'의 감염자는 몇 가지 다른 유형으로 진화했다"며 "네 가지 정도 종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8일 후' 이후 수많은 좀비 영화가 쏟아져 '28년 후'를 더 독창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작품은 '28년 후' 트릴로지(3부작) 중 1부다. 2부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다. 내년 개봉 예정인 2부의 말미에는 '28일 후' 주인공 짐 역을 맡았던 킬리언 머피가 등장한다. 머피는 트릴로지의 총괄 프로듀서로도 참여했다.
보일 감독은 이 시리즈의 전통성을 지키기 위해 머피를 구심점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는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이고, 앞으로 개봉할 영화까지 이 시리즈의 연결점이 되는 게 바로 킬리언 머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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