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 40주년 맞아 폼페이와 교류협정 체결…문화·관광 협력 강화
아그리젠토에선 경주사진전 개최… APEC 앞두고 유럽 외교 확장
경북 경주시가 이탈리아의 대표 문화유산 도시인 폼페이, 아그리젠토와 교류를 확대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경주시 대표단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대표 고도(古都) 아그리젠토를 방문해 루이지 피란델로 시립극장에서 프란체스코 미끼께 아그리젠토 시장과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아그리젠토는 고대 그리스 유적인 '신전의 계곡'이 위치한 도시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으며 올해 이탈리아 문화수도로 지정된 바 있다.
양 도시는 천년 고도라는 유사한 정체성과 문화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향후 문화·관광·예술 분야에서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주시 대표단은 교류 의향서 체결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는 경주와 아그리젠토 간 우호를 기념하고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경주 사진전'도 참석했다.

이 경주 사진전은 임영균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프란체스코 시장과 아그리젠토 시의회, 관광·문화계 주요 인사 및 현지 언론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앞서 주 시장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폼페이 시청에서 안드레이아 에스포지토 시장 대행과 만나 양 도시간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하는 교류협정에 서명했다. 교류협정 체결식에는 임활 경주시의회 부의장, 김상용 경주예총 회장,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이번 협정은 1985년 자매결연 체결 이후 이어져 온 양 도시 간 우호 관계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로 마련됐다.
양 도시는 앞으로 문화예술 협력사업, 관광자원 공동 홍보,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공공행정 정보 공유 등 실질적인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경주시 대표단의 폼페이·아그리젠토 방문은 지난 4월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주낙영 시장과의 공식 면담에서 양 도시 간 협력 확대를 제안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와 폼페이, 아그리젠토는 오랜 역사와 인류의 유산을 함께 간직한 도시들"이라며 "이번 협정을 계기로 포스트 APEC 시대를 대비한 유럽 도시와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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