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광, '경북가수맞짱전' 최종 우승…경북 대표 가수로 우뚝

입력 2025-06-16 17:10:54

심사위원·현장·온라인 투표 모두 압도…진광, 종합 1위로 정상 올라
SNS에서 시작된 인생 2막…'양파같은 사람'으로 감성 트로트 입증
구미 미르치과 무료 가요교실 진행…노래로 지역사회에 활력 전파

'경북가수맞짱전'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수 진광.

경북 문경에서 펼쳐진 지역 현역 가수들의 진검승부, '경북가수맞짱전'에서 상주 출신 트로트 가수 진광이 영예의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문경시상권활성화재단이 주관하고 문경시, 중소벤처기업부, 경상북도가 공동 후원한 행사로, 경북 음악 생태계와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기획형 문화콘텐츠다.

결승전은 지난 6월 14일 문경중앙시장 점촌점빵길 토요장에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 점수(60%)와 현장 투표(20%), 온라인 투표(20%)를 합산한 결과 진광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진광은 이날 특유의 절절한 음색과 무대 장악력으로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받았고, 관객과 온라인 시청자들로부터도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그는 수상 직후 "경북의 대표 가수로 이름을 올려 매우 영광이다. 앞으로 더 큰 무대로 지역의 자긍심을 노래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임플란트 영업직으로 일하다가 SNS에 올린 노래 영상이 화제가 돼 방송에 출연하게 된 진광은, 이후 가요제 대상 수상과 '히든싱어' 출연 등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2024년 발표한 데뷔곡 '양파같은 사람'은 그의 감성 짙은 창법을 담은 곡으로, 지역 팬들 사이에서 조용한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신곡 '인생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대 밖의 진광은 경북 구미 미르치과병원에서 매주 무료 가요교실을 운영하며 음악 재능기부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처음 10명에서 시작해 현재는 5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진광은 "노래가 어르신들의 마음을 열고, 활력을 주며, 심지어 치매 예방에도 도움 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가수맞짱전'은 지역 기반의 현역 가수들에게 실질적인 활동 무대를 제공하고, 경북형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시장 상권, 관광, 문화가 어우러진 융복합 모델을 제시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한 가요 경연을 넘어, 지역 문화예술과 커뮤니티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