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번 주 외인 선발 둘 못 나올 듯
후라도, 휴식 차원 결장…레예스는 방출
원태인, 이승현에 기대…최원태가 문제
타선엔 구자욱 부활, 김성윤 복귀 호재
갈길이 바쁘다. 그런데 전력에 빈틈이 자꾸 생긴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무대에서 힘겹게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선발투수진에 다시 공백이 생겼다. 대체 자원들까지 모아 마운드가 버텨내야 활로도 열릴 전망이다.
지난주 삼성 선발투수진에선 두 자리가 비었다. 많이 던졌던 원태인이 휴식, 데니 레예스는 발등 부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양창섭이 대체 선발로 뛰었다. 비로 13일 경기가 취소된 덕분에 대체 선발을 1명 더 써야 하는 부담은 덜었다.
한 고개를 넘었더니 또 한 고개다. 이번 주 또 선발투수진에서 두 자리가 빈다. 원태인이 복귀, 17일 선발로 나서지만 외국인 투수 둘 모두 없다. 아리엘 후라도는 휴식 차원에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다. 레예스는 지난 주말 방출됐다.

요즘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매섭다. 선발투수진이 탄탄한 게 최대 장점. LG 트윈스와 선두 다툼이 한창이다. LG 역시 선발투수진이 강하다. 선발투수진이 강해야 상위권에서 놀 수 있다는 얘기다. 한데 삼성으로선 2주째 같은 고민을 해야 하니 속이 쓰리다.
레예스를 대신할 투수는 구한 모양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헤르손 가라비토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공식 계약을 서두른다 해도 당장 이번 주 등판하긴 어려워 보인다.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빈 자리가 두 개다.
남은 선발투수는 셋뿐이다. 원태인, 이승현, 최원태가 그들. 원태인은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올해도 5승 2패, 평균자책점 2.68로 제몫을 해주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이승현도 최근 좋아졌다.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던지며 2점만 내줬다.

문제는 지난 시즌 후 합류한 새 식구 최원태.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다. 아직 기대엔 못 미치는 성적. 그보다 '널뛰기' 투구를 하고 있다는 게 더 아쉽다. 10일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더니 15일엔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구위는 괜찮은데 제구가 흔들린다. 속구가 오른손 타자 몸쪽 높은 곳으로 종종 치우친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힘겨운 승부가 이어진다. 구위는 좋은 만큼 빠르게 정면 승부하는 것도 방법. 친다고 모두 안타가 되는 건 아니다.
그래도 타선에선 반가운 소식이 있다. 부진을 거듭하던 구자욱이 제 모습을 찾는 중이다. 최근 4경기에서 8안타 2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어느새 0.264로 올랐다. 공격 선봉 역할을 하던 타율 1위(0.363) 김성윤도 지난 주말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삼성은 17일부터 안방 대구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어 부산으로 이동,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다. 지난 주말 KT에 2경기 연속 대패한 터라 17일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선무. 타선이 두산 선발 콜 어빈을 흔들어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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