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응급대응 가능한 119 특별구급대, 위치 별로 업무 강도 차이↑
"대명역~설화명곡역 사이 특별구급대 고작 2곳" 지적에 위치 조정 검토
대구소방본부 "대원들 의견 청취해 위치 조정 논의"
대구 119특별구급대(이하 특별구급대)가 크게 늘어나는 과정에서 특정 지역에 치우친 탓에 지역 간 대응력과 구급인력 업무강도 격차가 극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방당국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위치 재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특별구급대는 지난해 10곳에서 19곳으로 대폭 늘었다.
응급상황 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2019년 도입된 119특별구급대는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출동·응급처치·이송을 전담하고 있다. 대원 중 2명 이상을 1급 응급구조사나 간호사로 구성해 기존 구급대원이 할 수 없던 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술 시 약물(강심제) 투여 등 중증환자 대상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문제는 늘어난 특별구급대의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대구 9개 소방서가 지난해 특별구급대를 한곳씩 신설하는 과정에서 배치를 각 소방서 재량에 맡긴 탓이다.
현장 구급대원 사이에서는 위치 재조정이 절실하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지역 간 응급상황 대응력 격차가 워낙 큰 데다 직원들의 업무강도도 천차만별이라는 이유에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소방지부 관계자는 "도시철도 1호선 대명역부터 설화명곡역 사이 구간을 예로 들면 특별구급대가 두 곳 뿐이다. 상황에 따라 달서소방서나 중부소방서 구급대가 달성군 화원읍, 구지면까지 출동하는 경우도 적잖다"며 "구급대 위치를 재조정하면서 남성 구급대원 격무 해소를 위해 여성 휴게실이 없는 소방건물을 새단장하는 등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특별구급대 위치 재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방당국은 구급대 위치를 즉시 변경하더라도, 추가적인 예산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구급대 위치를 조정하는 데 추가적인 예산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은 위치를 고민해보겠다"며 "시설 개선의 경우 여성 휴게실이 없다고 여성 대원을 전혀 배치하지 않는 건 아니어서 형평성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