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건반 위의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 대구 온다

입력 2025-06-10 08:43:39

달서아트센터 시그니처 시리즈, 14일 리사이틀
피아니스트·지휘자·작곡가 행보…클래식계 전설
베토벤 대표 소나타·그리그 소품집 독창적 해석

DSAC 시그니처 시리즈 미하일 플레트네프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달서아트센터 제공
DSAC 시그니처 시리즈 미하일 플레트네프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달서아트센터 제공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가장 독특하고, 색다르게 비범한 인물" (뉴욕타임스)

'러시아 피아니즘의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대구를 찾는다. 달서아트센터는 DSAC 시그니처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로 오는 14일(토) 오후 5시 청룡홀에서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지휘자, 작곡가로서 활동해온 미하일 플레트네프는 1978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폭넓은 음악 세계를 펼쳐왔다. 연주자뿐만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독창적인 행보를 이어오며 '교향악을 위한 3부작', '카자흐 주제에 의한 환상곡',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카프리치오' 등의 작품은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휘자로서 러시아 최초 민간 독립 오케스트라인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RNO)'를 창단해 30년간 이끌었다. 최근에는 라흐마니노프 국제 오케스트라(RIO)를 출범시키는 등 독보적인 행보를 실현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 예술공로상, 플라토노프상 등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네프
러시아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네프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베토벤과 그리그의 작품을 깊이 있는 해석으로 펼쳐낸다. 1부에서는 베토벤의 대표 피아노 소나타 '비창'(8번)과 '월광'(14번)을 통해 특유의 절제된 감성과 예술 표현을 보여준다. 2부에서는 회화적이고 민속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그리그의 '서정적 소품집' 중 선별한 16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세계적인 거장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무대를 지역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다"라며 "관객들이 세계 정상급 연주의 진수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DSAC 시그니처 시리즈는 지난 3월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7월 '맨발의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 8월 비전공자 최초 쇼팽 콩쿠르 세미파이널에 진출한 스미노 하야토, 9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단독 리사이틀까지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함께한다.

R석 15만원. S석 1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584-8719, 8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