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린더 결합 형태 효율성·편의성 동시에 높여
가격 문턱 낮추고 사용은 간편하게 '사용자 친화'
로봇의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우리 일상을 바꾸는 서비스 로봇 가운데 조리를 돕는 '푸드테크 로봇'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푸드테크 로봇 시장 규모는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의 로봇기업 '코보틱스'는 푸드테크 기반 주방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협동 로봇과 실린더 모듈을 결합한 형태로 편의성과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주연 코보틱스 대표는 "로봇 팔에 의존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6축 협동로봇과 실린더 모듈을 결합하는 형태로 동시에 다양한 조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튀김의 경우 시간에 맞춰서 음식을 빼는 작업만 해도 자유롭게 주방을 다니며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보틱스 제품은 원가를 절감하면서 조작 및 수리·교체를 편리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외식업 현장 근로자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임 대표는 "푸드테크 로봇의 보급이 확대되려면 '가전제품'에 가까운 형태가 돼야 한다. 가격대가 높으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또 소모품을 교체하는 서비스를 착안해 모듈 설계를 통해 AS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해 자동화를 넘어 표준화된 맛과 품질을 구현하고 효율적인 주방운영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실사용자 입장을 반영해 폐기름 자동 배출, 공기질 측정 센서, 다양한 조리 동작 등을 구현했다. 최근 대형 조리시설을 갖춘 다양한 수요처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창업가의 길을 걷고 있는 임 대표는 미래 세대를 위한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장기간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던 입장에서 쌓은 경험이 기존 제품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완성도 높은 푸드테크 로봇을 제공하는 것이 단기적 목표다. 더 나아가 구성원들이 서로를 돌보고 함께 성장을 도모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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