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구 평균소득 4.5%↑…1분위는 유일하게 1.5%↓
자영업 직격탄…사업소득 7.7% 줄고 근로소득도 감소
소비도 '실질 지출' 줄어…7개 분기 만에 감소 전환
올해 1분기 국내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4%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소득층 소득은 '나홀로 감소세'를 기록,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더 심해진 내수 침체가 자영업자를 비롯한 저소득층 소득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가구(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535만1천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5% 늘었다. 2023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특히 근로소득(3.7%) 사업소득(3.0%) 재산소득(6.2%) 이전소득(7.5%) 등 항목별 소득이 모두 늘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임금 상승 및 사회안전망 확충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만원으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이는 전체 분위 중 유일한 감소다. 특히 1분위 가구의 사업소득은 7.7% 줄어, 내수 침체에 따른 자영업 타격이 집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근로소득 역시 0.1% 줄며 모든 분위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올해 1분기 월평균 소득은 1천188만4천원으로 작년보다 5.6% 증가했다. 이들의 근로소득은 4.1%, 사업소득은 11.2% 증가했다.
이처럼 저소득층 소득은 줄고 고소득층 소득은 늘면서 빈부 격차는 더 벌어졌다. 올해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32배로 지난해 1분기(5.98배)보다 상승했다. 이 배율은 수치가 높아질수록 '소득 불균형'이 심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 지표도 악화됐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하지만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7% 감소했다. 물가 상승분을 빼면 실제 소비량은 줄었다는 뜻이다.
이 같은 감소율은 2020년 4분기(-2.8%) 이후 가장 높다. 특히 2023년 2분기(-0.5%) 이후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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