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300여 명 발걸음 모아…산불 피해 극복과 생태 회복의 메시지 전해
고사리손으로 심은 희망의 묘목
외씨버선길 따라 걷는 힐링과 연대의 여정
청송군은 지난 25일, 산불 피해로 위축된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주민들과 방문객이 함께 회복의 의지를 다지는 '외씨버선길 걷기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트레킹이 아닌, 청송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한 생태 복원과 연대의 장이었다. 청송 곳곳에서 시작된 푸르름을 되살리는 발걸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나무심기 행사에서는 어린이 참가자들이 부모님 손을 잡고 직접 흙을 파고 묘목을 심으며, 산불 피해를 입은 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청송을 다시 푸르게!'라는 문구가 적힌 작은 깃발들이 심어진 묘목 옆에 꽂히자,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잔잔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 참가자는 "아이와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달기약수탕에서 출발해, 숏코스는 청송의 전통 한옥 명소 송소고택까지, 롱코스는 아름다운 정원길로 유명한 산소카페 청송정원까지 걸으며, 화마가 스쳐간 풍경 속에서도 자연이 회복하는 힘을 느꼈다.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며 곳곳에 피어난 야생화와 새순, 복구 중인 산림의 모습을 바라보는 참가자들의 눈빛은 진지했다. 행사 도중 진행된 지역 해설사의 생태 설명은 아이들과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중간지점에서는 청송 지역 예술 동아리의 버스킹 공연이 열려, 참가자들에게 감성적인 휴식을 선사했다. 마을 주민들은 직접 준비한 간식과 청송사과 주스를 제공해 따뜻한 환대를 전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환영사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청송이 다시 살아나는 희망의 여정"이라며 "푸른 청송을 되찾기 위한 첫걸음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르포] "보고싶었습니다" '박근혜' 이름 울려 퍼진 서문시장… 눈물 흘리는 시민도
이재명 장남 논란 계속…"2.3억 불법도박 입금, 고발 착수" 국힘 의혹 제기
민주 "'李장남 젓가락 발언', 명백한 허위"…이준석 "남성 혐오는 괜찮나"
선관위 "사전투표 관리부실, 책임 통감해 국민께 깊이 사과"
사전투표 첫날, TK 투표율 꼴찌…국힘 등 보수 정치권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