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향해 "'사전선거' 막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히 절연한다고 선언하라"
21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유세를 펼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유세 후 김문수 후보를 향해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히 절연한다고 선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16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공개 요구를 하면서"부정선거 음모론은 사전투표를 하면 안된다는 주장을 한다. 국민의힘이 그런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하게 선긋지 못하면, 민주당은 3일간, 우리는 하루만 투표하는 것"이라고 당장 임박한 사전투표 일정(5월 29, 30일 이틀 간)을 가리켰다.
이어 "그러면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혹여 사전투표 때 김문수 후보가 정상적으로 득표하지 못할 경우, 사전투표 이틀에 본 선거(6월 3일)까지 사흘 간 표를 얻는 이재명 더불민주당 후보가 유리해져, 그만큼 김문수 후보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진 글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 영화 상영관을 찾아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지목해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앞서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 왔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연설로 주목 받아온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 영화 제작을 맡은 이영돈 PD 등이 함께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를 봤지만, 정작 본인은 매번 사전투표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과거 행동과 이날 영화 관람이 논리적으로 모순임을 짧게 꼬집었다.
한편, 한동안 현장 유세에는 참여치 않다가 어제인 20일 부산 유세를 시작으로 오늘(21일)은 대구 유세에 나선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이름이 연호되자 "여기서는 저 한동훈을 외치지 마시고, 우리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 김문수를 외쳐주시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보수를 재건하는 새로운 불꽃을 살려보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날 착용한 상의가 국민의힘 당색인 붉은색인데다 김문수 후보의 기호 2번까지 적혔으나, 김문수 후보 이름 석 자는 새겨져 있지 않아 역시 시선이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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