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 조수입 목표 달성 빨간불…소비 줄어 가격 뚝↓

입력 2025-05-20 15:27:59 수정 2025-05-20 18:14:48

5월들어 출하량 증가…평균가 2만6천원, 지난해 76% 수준
참외농가 애간장 다 탄다…농식품부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 하루라도 앞당겨야

5월 들면서 출하량 증가로 성주참외 가격이 큰폭 하락했다. 성주참외원예농협 참외 경매장. 이영욱 기자
5월 들면서 출하량 증가로 성주참외 가격이 큰폭 하락했다. 성주참외원예농협 참외 경매장. 이영욱 기자
연도별 성주참외 출하 및 가격 현황(매년 5.1~18일 기준). 자료 성주군
연도별 성주참외 출하 및 가격 현황(매년 5.1~18일 기준). 자료 성주군

성주참외가 조수입(비용포함 수입)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5월 들면서 출하량은 증가한 반면 소비량은 줄면서 참외가격이 크게 하락한 탓이다.

20일 성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성주참외 조수입이 6천200억원을 넘어서자 올해는 5%포인트(p) 높인 6천500억원으로 목표를 높이고, 품질·유통·수출관리 등 참외값 고공행진을 위해 군정을 집중했다.

하지만 이달 1~18일 참외 출하량은 2만9천151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천545t보다 14%p 늘었다. 하지만 소비는 성수기인 황금연휴임에도 주말 잦은 비와 기상 악화로 줄면서 평균가격은 2만6천820원(10㎏ 상자)으로 지난해(3만5천520)의 76%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하루 출하량이 20여만 상자에 이르는 날도 열흘이 넘으면서 참외 도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하락해 농가의 속을 바짝 태우고 있다. 3월과 4월에는 참외가격이 평년보다 높았던 터라 참외농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하락 폭은 훨씬 크다.

이에 따라 성주군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를 긴급 방문해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의 참외부문 조기 지원과 물류비 절감 지원, 온라인 판로 확대 등 다각적인 참외 소비활성화 방안을 강력 건의했다.

또 강도수 한국참외생산자협의회장, 김고일 성주참외발전협의회장 등 참외 관련 단체 대표들도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전달했다.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은 소비자에 부담이 높은 품목 등 농식품부 지정품목에 대해 1주일 1인 1만원 한도에서 20% 할인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외부문 쿠폰지원은 5월 말 예정이었지만, 참외 출하물량 급증과 소비 급감 등 상황이 심각해 지원 시기를 하루라도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 성주군 설명이다.

이에 대해 강도수 회장은 "농식품부는 성주참외가 처한 상황의 시급성을 인지하고, (할인쿠폰 지원사업) 시행 시기 조정 등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참외는 성주군 전체 농업소득의 중요한 축이다. 행정과 지역농업계가 힘을 모아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농가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