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신초등학교 총동창회 '은사의 밤'…30년 변함없는 사제의 정

입력 2025-05-19 18:03:00 수정 2025-05-19 18:19:11

스승에 대한 깊은 감사와 따뜻한 정 나눠

지난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라온제나에서 열린 영신초등학교 총동창회
지난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라온제나에서 열린 영신초등학교 총동창회 '은사의 밤' 행사에서 스승과 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신초등학교 총동창회 제공

대구 영신초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신지혜)는 지난 17일 오후 호텔라온제나에서 '은사의 밤' 행사를 열고, 스승에 대한 깊은 감사와 따뜻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60여 명의 제자들이 참석해 총 19명의 은사를 초청,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는 추억의 사진 감상, 은사에 대한 퀴즈와 게임, 선물 증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웃음과 감동이 가득했다.

특히 '스승의 은혜'와 교가 제창 순서에서는 은사와 제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를 부르며, 마치 수십 년 전 교정으로 돌아간 듯한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태현 동문은 "오랜만에 뵙는 선생님들과 동창들을 만나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지혜 총동창회장은 "선생님께서 저희들의 외줄 타는 인생에 든든한 그물을 엮어주시고, 그 위를 흔들림 없이 걸어갈 수 있도록 길을 내어주셨습니다. 또 젊은 날 선생님들의 푸르름을 아낌없이 저희들에게 주셨습니다. 저희 들은 그 시절 선생님들의 푸르름으로 이제는 짙은 그늘을 드리우는 무성한 나무가 되었습니다"라며 은사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은사 대표 박은일(재임 1969년 9월 ~ 1994년 2월) 선생님은 "사은의 자리를 마련해준 제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찾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영신초등학교 총동창회가 주최하는 '은사의 밤'은 올해로 3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