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난 대선 서울서 패배…대통령실 근처 용산역서 첫 수도권 집중유세
"부동산, 수요·공급 원리 따라 공급 부족하면 공급 늘리는 방식으로 관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지난 20대 대선에서 서울 지역 패배로 대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것을 설욕하려는 듯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 일대에서 첫 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대통령실이 근거리에 위치한 용산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정권 교체 당위성을 부각했다. 그는 "용이 산다는 산, 용산 맞는가. 그 용이 요새 잘 있나"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꼬기도 했다.
그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는 이 정권 아래서 지난 3년 동안 나라의 안보도 망가지고 경제도 망가지고 국격도 훼손되고 이 나라 민주주의도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고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특히 비상계엄으로 인해 치러지는 대선을 강조하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정호용 전 특수전사령관을 선대위에 영입했다가 취소한 것을 들어 강하게 비판했다.
또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면서 내부 갈등을 빚은 끝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합류한 김상욱 의원이 이날 유세장에 나온 것을 거론하면서 "가짜 보수 정당에서 고생하다가 이제 제대로 된 당으로 왔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도권 표심을 의식한 듯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부동산 정책 방향을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가 직전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텃밭 경기도에선 무난히 이겼으나 정작 서울에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부작용 여파 등으로 패배한 만큼 설욕을 위해 이번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앞서 이 후보는 신도시 개발과 노후 도시 재생 등 공급에 초점을 맞춘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임기 내 기본주택을 포함해 250만 가구를 공급하고, 수도권 중심의 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 및 노후 신도시 재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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