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동 "무대는 제 고향 같은 곳… 노래할 때 가장 살아있어요"
서인아 "트로트, 요즘 감성으로도 충분히 힙할 수 있어요"
경북과 깊은 인연… "안동은 마음의 고향 같은 곳"
2025년 봄, 트로트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두 가수가 있다. 바로 '미스터트롯2', 'MBN 보이스킹' 등에서 주목받은 보컬리스트 황기동과 2013년 데뷔 이후 유튜브와 무대를 오가며 인기를 끌고 있는 서인아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무대에서 탄탄히 실력을 쌓아온 실력파로, 최근 공동 무대와 콘텐츠 협업 등을 통해 대중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매일신문은 14일 오후 5시쯤 안동 모 방송국에서 라디오 생방송을 끝낸 이들을 한 카페에서 만나 음악 인생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무대는 내 고향 같아요. 노래할 때 가장 진심이 나옵니다."
황기동은 '옥탑방 작업실' 보컬 그룹 멤버로 활동하며 음악을 시작했다. 이후 '미스터트롯2', MBN '보이스킹' 등 경연 프로그램에서 진한 감성과 탄탄한 보컬 실력을 인정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KBS '불후의 명곡'에서 '내 고향 충청도'를 불러 눈물을 자아냈고, 예능 '버저비터', '예능인력소', 음악방송 '쇼! 음악중심' 등에서도 활약하며 대중성과 예능감을 동시에 입증했다. 대표곡으로는 '심쿵주의보', '그럴 때 그때', '김부장' 등이 있다.

황기동은 "무대에서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노래할 때, 그게 제일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요즘은 다양한 콘텐츠에서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로트도 충분히 힙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서인아는 2013년 싱글 1집 '고무줄'을 발표하며 트로트계에 데뷔했다. 이후 '내가 누나야', '울려라 빵빠레', '한잔 두잔' 등 다채로운 콘셉트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지난해 발표한 '클레오파트라'는 레트로풍 비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SNS에서 바이럴을 타며 주목받았고, 이를 계기로 유튜브 채널 '낄낄상회' 출연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서인아는 "예능이나 유튜브를 통해 사람들과 더 편하게 만날 수 있어 좋다"며 "하지만 저는 결국 무대 위 가수이고, 트로트라는 장르를 요즘 감성으로 해석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북과 인연이 무척 깊어요."
황기동은 지난 2022년 경북힐링콘서트와 예천 버블런 등에서 공연했고 지난달 문경시 소상공인페스타 축하무대에 오르는 등 경북에서 많은 활동을 하며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서인아 역시 (사)독도사랑운동본부로부터 울릉도·독도 홍보대사를 맡고 있고 러브독도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하며 경북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황기동은 "전북 전주가 고향인데 경북에 오면 전주에 온 느낌이 든다"며 "전통적이면서도 주민분들이 따뜻해 대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동에는 맛있는 것이 엄청 많은 동네인데 안동한우, 안동찜닭, 안동간고등어 등은 정말 최고"라며 "가수 친구와 후배가 이곳이 고향이라 너무 친근한 곳"이라고 말했다.
서인아 역시 경북에 대해 좋은 인상을 설명했다.
서인아는 "울릉도 2번 갔고 독도 1번 갔다. 경북은 정도 많고 늘 배울 것이 많은 곳"이라며 "같이 노래해주고 손뼉을 쳐주며 즐길 줄 아는 곳이 경북 분들"이라도 말했다.
최근 두 사람은 몇 차례 무대에서 공동으로 호흡을 맞추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황기동의 깊고 묵직한 감성과 서인아의 시원하고 당찬 보컬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트로트 듀오로 주목받고 있다.
황기동·서인아는 한 목소리로 "조만간 경북에서 함께 하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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