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TK) 표심을 얻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후보는 '영남 신라벨트' 경청투어 첫 날인 9일 경북행에 올라 경주와 영천, 칠곡, 김천, 성주, 고령 등 6개 도시를 누비는 '골목골목 경청 투어'에 나섰다. 1박 2일 일정으로 이 후보는 지난 4일에도 경북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경북 경주시를 찾아 "투표지는 총알보다 강하고, 투표는 총보다 강하다"며 "경주 시민들이 경주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새로운 나라로, 희망 넘치는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세계가 문화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을 높이 보게 될 것"이라며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이 잘 돼야 한다. 국회 차원에서도 잘 챙길 것"이라며 "경주가 지방 도시로 소멸 위기를 겪는 게 아니라 새로운 천년고도 찬란한 문화가 화려하게 꽃피는 도시로 우뚝 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만큼은 TK에서 선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TK지역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국민의힘이 최근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내홍을 겪으면서 이에 실망한 민심을 파고들어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TK 30%대 득표율 달성'을 목표로 지역 당원들을 독려 중이다. 특히, 대구의 경우 '42만표 득표'(득표율로는 26.31%)를 달성 목표치로 잡았고 경북 역시 이와 비슷한 득표율을 염두에 두면서 선거를 준비 중이다.
이에 이 후보는 APEC이 열리는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김천·성주·고령 등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지역별 시장 방문을 통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듣고, 경북지역 주민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접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 '선비문화 축제'에 참석해 대구 경북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당시 "경북이 제 고향인데도 가끔 오면 눈을 흘기는 분들이 있다, 당연하다, 제가 미울 것"이라며 "그런데 제가 왜 미울까. 제가 뭘 그리 잘못한 것이 있느냐. 제가 뭘 그리 잘못한 것도, 저는 개인적으론 없다. 정말 뭐가 있었으면 여기 이 자리에 있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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