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산불 피해 극복 위한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9일 개막

입력 2025-05-05 13:18:52 수정 2025-05-06 17:42:14

기존 축제 대신 '희망의 장터'로 전환
산나물 판매·성금 모금 등 피해 주민 돕기 총력

영양군이 해마다 지역 특산물인 산나물을 이용해 진행하던
영양군이 해마다 지역 특산물인 산나물을 이용해 진행하던 '영양산나물축제'의 현장 모습. 올해 영양군은 축제가 아닌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을 개최해 산불 피해 성금 마련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영양군청 앞마당 일원에서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을 개최하고 산불 피해 극복과 지역경제 회복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매년 봄 영양의 대표 축제로 열리던 '영양산나물축제'를 대신해 마련된 장터 형식의 행사다. 행사는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영양군은 전체 면적의 85% 이상이 산림으로 이뤄진 대표적인 산촌 지역으로 군민들의 삶 또한 산과 깊이 연결돼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25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7명이 숨지고, 산림 6천854㏊와 주택 137동, 축사 11동, 임산물 110㏊ 등이 소실되며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영양군은 축제의 성격을 지역경제 회복과 주민 위로에 초점을 둔 '희망의 장터'로 전환했다. 행사장에는 산불의 경각심과 피해 실태를 알리는 '산불 주제관'이 마련되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성금 모금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산나물 판매 부스와 산나물전 거리, 고기굼터 등 다양한 먹거리 코너를 운영해 청정 산나물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전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영양군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인 게 현실"이라며 "이번 한마당 기간에 많은 분이 영양을 찾아주시고 산불로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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