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풍목우(櫛風沐雨)'했던 홍준표, 마지막 인사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입력 2025-05-04 23:54:24 수정 2025-05-05 00:05:08

4일 유튜브 'TV홍카콜라'에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 영상 남겨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유튜브 태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유튜브 태널 'TV 홍카콜라'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TV 홍카콜라 캡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4강에서 떨어진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그동안 고마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홍 전 시장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 '그동안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4분56초짜리 영상을 올리며 지지자들에 대한 인사를 전했다.

홍 전 시장은 영상을 통해 정계에 입문하기까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즐풍목우(櫛風沐雨·머리털을 바람으로 빗질하고 몸은 빗물로 목욕한다)' 사자성어를 내세워 목적한 바를 위해 고생의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1년 한나라당 대표, 2017년 자유한국당 대표, 2022년 대구시장 선거에 당선되던 당시 모습들과 지난 4월 29일 "오늘 조기졸업 했습니다"고 정계 은퇴를 밝히는 모습으로 영상이 시작됐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계 활동 기간은 즐풍목우로 '긴 세월 동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난관을 무릅쓰고 고생한다'로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의 어린시절을 가난과 끝없는 투쟁의 모습으로 소개한 영상은 권력이 두려워하던 검사, '판사를 하려면 이회창처럼 검사는 홍준표처럼, 변호사는 노무현처럼 해라'는 말로 그의 검사 시절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이어 정계에 입문한 뒤, 2007년 7월 한나라당 대선후보 합동유세와 2017년 3월 대선 후보자 수락 연설들을 연달아 올리며 "대한민국 서민의 아들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제 인생의 멘토는 이순신 장군도 김구 선생도 아닌 제 엄마다. 내 마지막 꿈은 대통령이 되서 내 엄마처럼 착한 사람이 잘사는 나라 만들어보는 것이었다" 등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이 정계에 뛰어들어 자신이 지금까지 올린 성과들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홍 전 시장은 "선출직에게 무상 정책만큼 달콤한게 없지만 국민의 돈으로 선심을 베풀면 젊은 세대가 멍든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자신이 대구시장 시절 TK신공항 특별법 통과, 달빛고속철도 건설 협의 등 시정 성과에 대한 내용도 영상에 담았다.

영상 말미에는 자신이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연설과 정계 은퇴 기자회견에서 전한 "공직 생활 43년째 깨끗이 했다. 그동안 저를 돌봐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와 함께 자신의 43년 정계 활동의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