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 135명 모여 익명 투표…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은 폐쇄
평균 3일 소요…선출 땐 흰 연기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5월 7일(현지시간) 시작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지난 28일 열린 추기경단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180명 이상이 참석해 차기 교황 선출 등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또한 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 예배당은 이날부터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폐쇄됐다.
7일 시작되는 콘클라베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역대 콘클라베 소요 기간은 평균 사흘이었다. 2005년, 2013년 열렸던 콘클라베의 경우는 모두 이틀 만에 새 교황이 결정됐다.
이번 콘클라베는 이전보다 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기경단 중 20명은 지난해 12월에 추기경이 됐는데, 상당수가 지금껏 한 번도 서로 만난 적이 없어서다.
기존에 6일로 예측됐던 콘클라베 개시 일자가 7일로 결정된 것 또한 선출 전 의견을 나눌 시간을 충분히 갖고자 한 것으로 예측된다.
새 교황 후보로는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피터 코드워 아피아 턱슨(가나)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이탈리아) ▷로버트 사라(기니) ▷마테오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도 다크호스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콘클라베는 전 세계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참여한다.
익명 투표로 진행되는 콘클라베는 투표자의 3분의 2를 초과하는 득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 투표가 끝나면 투표용지는 태워진다. 차기 교황이 결정됐을 때는 흰색 연기가, 그렇지 않을 경우 반대로 검은색 연기가 피어오른다.
정족수를 넘어선 후보가 나오면 당사자에게 교황직을 수락할 것인지, 교황명은 무엇으로 할지 묻는 절차를 거친 후 선임 부제급 추기경이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서 '하베무스 파팜'(교황이 선출됐다)고 선언함으로써 외부에 새 교황의 탄생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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