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도왔던 현역 의원들이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예고했다.
김문수 후보 캠프는 30일 오전 9시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김대식, 김위상, 백종헌, 유상범 의원이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유상범 의원은 홍 전 시장 대선캠프에서 총괄상황본부장을, 김대식 의원은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백종헌 의원은 보건복지총괄본부장을, 김위상 의원은 노동총괄본부장 역할을 맡았었다.
또 홍 전 시장 캠프에서 총괄지원본부장을 맡았던 이영수 새미준 중앙회장, 총괄조직본부장이었던 김선동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외 원외 당협 53곳도 김 후보를 지지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경선 진출자로 김문수·한동훈 후보를 발표했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등 4명의 후보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후보 간 최종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내달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가 진행된다.
최다 득표자는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 시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를 마친 뒤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 이제 서울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라며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이번 대권 출마가 마지막 도전이라는 이야기를 거듭해왔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시장의 정계 은퇴를 만류했다. 그는 "지금은 아니다"라며 "이 나라가 위태로운 지금, 홍 후보님의 자리는 여전히 국민의힘 맨 앞자리"라고 썼다.
이어 "지금은 홍 후보가 은퇴할 때가 아니다"라며 "보수당을 바로 세우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는데 힘을 북돋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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