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낙연 대선? 돈 쓰고 0점대 득표율로 쓴맛 보기 바라…추하다"

입력 2025-04-29 18:13:33

"총선 낙선 후 대권 도전? 사람 참 추하다"
이낙연 측 "입만 살아 둥둥 떠다니는 정치인 몇 있어"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단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 출석해 변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단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 출석해 변론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와 관련해 "누구랑 단일화하느니 마느니 경유형 철새짓 하지 말고 완주하길 바란다"며 "돈 쓰고 0점대 득표율로 쓴맛을 보기 바란다"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29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 뜻을 밝혔다는 기사 제목을 공유하고 "민형배 76.09%, 이낙연 13.84%. 제22대 총선, 이 처참한 총선 낙선 후 대권 도전이라? 사람 참 추하다. 에잇"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출마했던 당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13.84%를 득표하는 데 그치면서, 민주당 민형배 후보(76.09%)에게 크게 패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새미래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정청래 의원, 맘껏 조롱해 보시라. 승부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며 "여의도에는 '입만 살아 둥둥 떠다니는' 정치인이 몇 있다. 정치는 품격이고, 내뱉은 언어가 곧 자기 자신임을 때려죽여도 모르는…그런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조금의 타격감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일각에서 이 상임고문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대선 연대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고문이) 경유형 철새 짓을 하고 있다"며 "(이 고문은) 민주당에서 지금 탈당을 했지 않았냐. 그러고 나서 한 대행과 단일화하겠다는 것인데 이 고문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한덕수는 결국에 국민의힘에 입당할 텐데 (이 고문은) 선거대책위원장을 해 줘야 할 것 아니냐"며 "그 당에 입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인들이 (선거철에) 가장 견디기 어려운 압력이 '출마 압력'이다. 몇 명만 얘기해도 그 압력을 견딜 수가 없어서 출마를 해버리는데 그런 심리상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일종의 존재감이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어하는데 그런 유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정신이 이재명 청산'이라는 이 고문 측 입장에 대해서도 "방향을 정말로 잡은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은 내란 종식, 정권 교체, 민주 정부 수립이다. 지금 내란 세력 종식의 주체가 돼야 할 분이 대상과 손을 잡겠다는 것인데 시대에 엇박자를 본인이 일으키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