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이 지나고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봄이 찾아왔다. 봄은 등산, 골프, 테니스, 야구,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최적의 계절이다.
하지만 겨우내 굳어 있던 근육과 관절을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하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깨 질환은 봄철에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250만 명에 달했으며, 이 중 봄철(3~5월) 진료 건수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신체 부위로, 우리 몸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넓은 관절이다. 이러한 광범위한 움직임은 4개의 힘줄로 구성된 '회전근개' 덕분에 가능하다. 그러나 다양한 활동에 관여하는 만큼 부상 위험도 높아, 무리한 운동이나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 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연령대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24) 씨는 최근 농구 동아리 활동 중 어깨 통증을 느꼈다. 김 씨는 "슛 동작을 하다가 갑자기 어깨가 찢어지는 듯 아팠다"며 "이후 팔을 위로 드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35) 씨는 평소 주말마다 즐기던 클라이밍 중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 박 씨는 "운동 후 어깨가 뻐근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며, "며칠 지나니 셔츠를 입을 때 팔을 뒤로 젖히는 것도 어려워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고 전했다.
중년층에서도 어깨 통증은 흔하다. 주부 이모(47) 씨는 봄맞이 대청소를 하던 중 어깨를 다쳤다. 이 씨는 "창문을 닦으려고 팔을 위로 뻗었는데, 그 순간 어깨에 찌릿한 통증이 왔다"며 "밤에 특히 아파서 자꾸 깼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60대에 접어든 정모(52) 씨는 골프 라운딩을 마친 후부터 어깨 통증이 지속됐다. 정 씨는 "스윙 동작이 반복되면서 어깨가 점점 무거워지더니, 결국 일상 생활에서도 팔을 들어올리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깨 통증은 단순 근육통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팔을 들어 올리거나 일상 동작을 수행하는 데 심각한 제약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야간 통증, 열감, 눕기 어려움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회전근개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회전근개 손상의 치료 방법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부분 파열이거나 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한 회복이 가능하다.
이 때 주목받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프롤로 주사 치료다. 프롤로 주사 치료는 약화된 인대, 힘줄, 연골 등 관절 주위 조직에 세포 재생을 유도하는 용액을 주입하여 조직을 강화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인대와 힘줄에 증식제를 주사해 국소적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손상 부위의 혈류량과 영양 공급을 증가시켜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 조직을 튼튼하게 만들어 통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원리다. 프롤로 주사 치료는 단순 통증 완화가 아니라 손상된 조직 자체를 회복시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따뜻한 봄, 건강한 야외활동을 즐기기 위해서는 무리한 동작을 피하고, 어깨 통증이 느껴질 경우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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