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건전지 5개…장난감 하나 더 빌릴 수 있다
경북 칠곡군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이 폐건전지(5개)를 가져오면 장난감을 하나 더 빌려주는 친환경 운동 '북극곰 캠페인'을 펼치면서 엄마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칠곡군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환경 보호와 아이 교육을 동시에 실천하고 있으며, 시행 일주일 만에 폐건전지 350개가 수거될 만큼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
무심코 버려질 폐건전지가 장난감을 하나 더 빌릴 수 있는 '교환권'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이들을 둘 이상 키우고 있는 부모에게는 장난감을 하나 더 빌릴 수 있어 아이들의 다툼을 줄이고, 경제적 부담까지 덜 수 있다.
수거된 폐건전지는 읍사무소를 통해 분리 배출되며, 일부는 쓰레기봉투로 교환된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6월 말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이혜선(40·칠곡군 석적읍) 씨는 "아이 둘인데 하나만 빌려가면 꼭 싸우거든요. 폐건전지만 있으면 각자 하나씩 들려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고, 박경미(38·칠곡군 북삼읍) 씨도 "폐건전지를 모아 갔더니 아이가 '나 지구 도왔어!' 하며 웃더라고요. 그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김명신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장은 "아이들이 북극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에, 장난감과 연결하면 재미와 교육이 함께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캠페인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폐건전지를 모으는 작은 실천이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아이들의 정서 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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