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관계 확인이나 구체적 재발 방지 대책 없이 형식적 공식입장으로 일관
기업인 겸 방송인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거듭 위생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는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 없이 형식적인 입장으로만 일관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지난 2023년과 2024년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기획 및 운영한 홍성바비큐페스티벌에서 위생 문제가 터져 나왔다.
2023년도에는 축제에 쓰일 생고기가 냉장 장치가 없는 화물용 자동차로 운반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트럭 화물 칸에 생고기들이 햇빛에 그대로 노출된 채 실려 있었다. 생고기를 운반하는 관계자들 역시 위생복을 입지 않고 고기를 운반해 위생 문제를 적나라하게 노출했다.
다음 해인 2024년 행사에서도 고기들이 외부에 검정 비닐에 싸여 보관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일부 고기들은 비닐 바깥으로 노출돼 있기도 했다.
축산물위생관리법 제4조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에 따르면 포장육은 냉장의 경우 –2℃~10℃, 냉동은 –18℃이하에서 보관하고 유통해야 한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 속 육류는 모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홍성바비큐 축제는 백종원 대표가 홍보에 열을 올린 행사이기도 하다. 백 대표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를 통해 "더본코리아가 주관하는 2024년의 마지막 축제!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 오셔서 바비큐 마음껏 즐기고 가세요"라며 적극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홍보에는 적극적이었던 더본코리아가 정작 사후 위생 논란에는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본코리아는 위생 문제 사실관계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묻는 질문에 "향후 축제 진행 시 사용하는 장비, 기물은 고객분들의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아, 별도 외부 기관을 통해 철저한 사전 검사 및 점검을 통해 법령 및 위생에 문제가 없는지 검증한 후 사용할 예정"이라는 짤막한 공식입장으로 답을 갈음했다.
이에 식품업계 관계자는 "논란과 우려의 무게에 비해 입장이 성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위생 논란인 만큼 뒤늦게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나왔어야 했다. 더본코리아 브랜드를 이용하는 고객과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많음에도 정작 대응은 미온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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