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강보현 교수 '박순애장학기금' 3억원 약정

입력 2025-04-14 16:25:51 수정 2025-04-14 18:16:08

"할머니 뜻 이어 학생들 돕겠다"
故 박순애 여사 이름 딴 '박순애장학기금'으로 적립
매달 200만 원씩 정년까지…교육·나눔 실천의 본보기

14일 경북대 경영학부 강보현 교수가 대학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 3억원을 약정했다. 왼쪽은 허영우 총장, 오른쪽은 강보현 교수다. 경북대 제공
14일 경북대 경영학부 강보현 교수가 대학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 3억원을 약정했다. 왼쪽은 허영우 총장, 오른쪽은 강보현 교수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 경영학부 강보현 교수가 대학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3억원의 장학기금을 약정했다.

발전기금 및 감사패 전달식은 14일 경북대 본관 총장실에서 열렸으며, 강 교수는 올해부터 정년퇴임 시점까지 매달 200만 원씩 기부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장학금 출연을 넘어, 강 교수가 생전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조모 고(故) 박순애 여사와의 약속을 실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 교수는 "할머니께선 항상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장학기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북대는 이 기금을 '박순애장학기금'이라는 이름으로 적립해, 향후 재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학기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 지속과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데 우선 배정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교육의 가치를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강 교수는 오랜 교직 생활을 통해 인재 양성에 헌신해온 교육자로서 마지막까지 뜻깊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