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에서 보수주자에 뒤지는 여론조사 연이어 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주요 대선주자들을 상대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당층에서는 일부 후보들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2.0%, 김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8%였다. 이 전 대표가 김 전 장관에 15.2%p 앞섰다.
이 전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양자 대결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가 52.2%, 홍 시장이 34.0%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 53.5%, 오 시장 31.9%였고, 이 전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간 양자 대결에서도 이 전 대표 53.4%, 한 전 대표 27.5%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당층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무당층의 경우 각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34.5%)-김문수(38.6%)', '이재명(35.4%)-오세훈(31.5%)', '이재명(37.5%)-홍준표(35.8%), '이재명(39.2%)-한동훈(29.5%)'로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김문수 전 장관이 이재명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4.1%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대표는 오세훈 시장과 홍준표 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는 무당층에서도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전 대표간 양자대결에서는 이 전 대표가 무당층에서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앞서 지난 6~7일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무당층에서는 오세훈 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해당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약 18%를 차지한 무당층은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대 오세훈' 27% 대 36%, '이재명 대 유승민' 25% 대 35%였다. 이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28% 대 33%, 이 전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는 30% 대 32%, 이 전 대표와 홍준표 시장은 28% 대 34%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김문수 전 장관과 양자 대결에서 35% 지지도를 기록해 김 전 장관(27%)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이번 조기 대선에서 이 전 대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무당층의 표심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동시에 이 전 대표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공고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무당층에서는 여전히 확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의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 RDD 표집틀에 ARS(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5%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다.
뉴스1의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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