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미 상호관세 직격탄…수출기업 지원 나선다

입력 2025-04-10 16:10:23

구미경제동향분석센터 중심 피해 최소화 대응
수출기업 간담회 개최…관세 대응 정보 공유·지원 요구
191개사 영향조사…납품·수익성·가격경쟁력 우려 커져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 컨퍼런스홀에서 구미지역 수출기업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구미시 제공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 컨퍼런스홀에서 구미지역 수출기업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구미시 제공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가 지난 9일 발효·시행된 가운데 구미시가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구미경제동향분석센터'를 중심으로 수출기업 지원에 나섰다.

구미시는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에서 수출 유관기관 및 중소·중견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미 관세 조치로 인한 수출기업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특히 수출기업 대상 관세정보 공유 체계 구축과 해외 시장 다변화 지원, 금융·세제 지원 등 실질적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급변하는 관세정책에 대응이 쉽지 않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관세정보를 신속히 공유해 전략 수립을 돕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미시는 올해 도내 최초로 '구미경제동향분석센터'를 구축하고, 기업지원 전문가 조직인 '원스톱 에이전트'를 통해 맞춤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구미경제동향분석센터는 지난 3~8일 지역 수출기업 191개사를 대상으로 영향조사를 실시했다. 응답기업 22개사 중 13개사는 미국으로 직·간접 수출을 하고 있으며, 이 중 10개사는 관세로 인한 피해를 우려했다.

주요 피해 전망은 납품물량 감소(11개사), 수익성 악화(10개사), 가격경쟁력 하락(9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대응전략 컨설팅, 물류·운송비 지원, 금융·세제 지원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