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한 뒤 마을주민 계속 생각나…식사 보내 조금이나마 위로되길
경북 북동부 산불 이재민을 위해 배식 봉사하면서 느낀 무거운 마음 탓에 또 다시 안동 주민들에게 1천인분 식사를 보내준 요리연구가 임태훈 셰프의 이야기가 화제다.
임태훈 셰프는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요리연구가다. 그는 지난 1일 안동지역 이재민 대피소인 길안중학교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해 따뜻한 밥을 지어 나눠준데 이어, 지난 8일에는 1천인분의 식사를 추가로 기부해 다시 한번 지역사회에 감동을 안겼다.
임 셰프는 "현장에서 뵌 주민들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며 "직접 갈 수는 없지만 따뜻한 식사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대량의 식사를 준비해 이날 길안면으로 보냈다.
기부 물품은 길안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수령한 뒤 23개 마을 이장을 통해 44곳 마을회관에 전달됐다.
길안면 주민 A씨는 "하루하루 복구에 지치고, 우리 일은 잊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는데 셰프님의 마음이 큰 위로가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장에 있었던 자치위원회 관계자는 "요즘 같이 힘든 시기에 잊지 않고 다시 손을 내밀어 주신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며 감사를 전했다.
임태훈 셰프는 '흑백요리사'에서 뛰어난 요리 실력과 더불어 따뜻한 인성과 사연을 나누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평소에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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