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으로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계에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다.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물류비 부담이 완화된 점은 영업이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쓴 물류비는 총 6조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가전업계의 물류비 부담이 커진 주된 배경으로는 해상운임 급등이 꼽힌다. TV, 냉장고 등 부피가 큰 가전은 해상운임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천50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평균 대비 149%(1천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올해 들어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며 교역량 감소 우려가 커지자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SCFI는 작년 12월 2천373포인트에서 지난달 21일 1천293포인트까지 하락한 뒤 이달 3일 1천39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1천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3년 말 이후 1년 3개월 만으로, 해운업계는 조만간 SCFI가 1천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전업계 실적에 복병이 된 물류비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에 대해 "선박 과잉 공급 영향으로 올해 물류비는 전년 대비 6천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비 부담 완화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지출 감소에 기대기보단 미국발 관세, 수요 둔화 등에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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