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미 상호관세 앞두고 변동성 확대...공매도 조치 강화"

입력 2025-04-01 14:16:25

"불법 공매도 철저히 점검해 국내 자본시장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에 힘쓸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미국 정부가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공매도 이슈 등 변동성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일 임원회의를 통해 "미 상호관세 행정명령 발표(오는 2일 현지시간) 등 다수 이벤트로 금융 시장 변동성이 큰 폭 확대할 수 있다. 임직원 모두 경각심을 갖고 맡은 바 업무에 흔들림 없이 임해야 한다. 4월 이후 가계부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원장은 지난 3월 31일 재개된 공매도와 관련해 "미 증시하락 및 트럼프 관세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제 공매도 재개와 동시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그러나 공매도는 가격발견 기능과 유동성을 높여 중장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관련된 우려가 없도록 적극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협의해 관련 시장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거래소 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NSDS)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철저히 점검 하고 국내 자본시장의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트럼프 관세정책 발표 이후에도 각국의 협상·대응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임원들에게 미 관세정책과 대응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가계대출 관련해서도 최근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주택가격과 거래량 급등에 따른 영향이 반영되고 있는 점을 들어 지역별 대출 신청·승인·취급 등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