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최신 장비 도입해 초기 진화 집중해야"
잇따르는 대형산불 대응을 위해 담수량 5천ℓ 이상 수준의 초대형 진화헬기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4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산불진화 헬기는 모두 31대다. 이 가운데 담수량 5천ℓ이상 초대형 진화헬기는 남부지방산림청이 운용하는 S-64(담수량 8천ℓ) 1대와 경북소방본부가 임차한 담수량 5천ℓ 규모의 KA-32A 2대 등 총 3대다. 기존 도 소방본부가 보유하고 있던 소방헬기 2대는 임차헬기와 비교했을 때 담수량이 각각 2천ℓ, 900ℓ로 적은 기종이다.
이밖에도 도는 대형헬기(담수량 2천700ℓ 이상 4천999ℓ 미만) 9대, 중형헬기(1천ℓ 이상 2천699ℓ 미만) 12대, 소형(1천ℓ 미만) 헬기 7대를 운용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의성산불 진화작업을 위해 24일에도 진화헬기 57대와 인력 2천600여명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날 투입된 헬기 7대는 담수량 1천ℓ 미만의 소형 기종이고, 중형헬기도 12대가 투입됐다. 군에서 지원한 헬기 또한 상당수가 담수량 5천ℓ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화헬기는 산불 진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비로 꼽힌다. 특히, 강풍과 건조한 날씨 등으로 대형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봄철에는 산불 발생 즉시 대형 소방헬기를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서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번 산불 사례와 같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할 경우엔 초기 진화가 더욱 중요하다.
이 같은 이유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반복되는 대형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초대형 진화헬기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 2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한 울산·경북·경남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책본부 회의를 통해 초대형 진화헬기 도입 지원을 위한 예산을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지역에서 요청해 장비를 많이 보내줬는데 규모가 너무 작다. 군에서 헬기 13대를 보내줬으나 물을 800ℓ 실어 와서는 불을 끄기엔 부족하다. 2만ℓ, 3만ℓ를 담는 수송기를 지원해 불을 초반에 바로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재부가 예산을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 장비를 반드시 검토해 불이 났을 때 초반에 2만~3만ℓ 이상 소화 가능한 수송기를 동원해야 진화할 수 있다. 불이 커진 뒤 적은 용량으로 끄려고 하면 더 번지고 끄기 힘들다"며 "반드시 예산을 지원해 대형 수송기 도입 등 선진화 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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