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산불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산불 관련 메시지를 냈다.
23일 오전 윤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전국에서 30건의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라며 "산불 진화 과정에서 안타깝게 생명을 잃으신 진화대원과 공무원 네 분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진화대원들과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신속하게 진화된 곳이 많지만, 아직도 5곳에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고 이재민도 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는 이재민들과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며, 진화대원과 공무원 여러분의 안전을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가용한 자산을 총동원해서 산불을 빨리 진화하고 이재민들을 잘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행정안전부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산불 상황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중상자 5명, 경상자 1명이 나왔다. 인명피해는 모두 산청에서 발생했다.
주택 피해는 39동으로 집계했다. 산청에서 주택 10동이 불탔다. 의성에서는 주택 24동이 전소하고, 5동이 일부 피해를 입었다. 산림은 현재까지 3286.11㏊가 불에 탔다. 축구장 약 4600개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의성 1802㏊, 산청 1329㏊, 울주 85㏊, 경남 김해 70.11㏊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4월 말까진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다"며 "산불 예방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자신의 명의로 직접 메시지를 낸 건 지난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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