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 6·25 참전 학도병 아버지·어머니의 뜻 이어받아 나눔 실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는 지난 19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에서 고 유경재, 고 김순득 부부가 각각 대구 254호, 255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고 20일 밝혔다.
고 유경재, 고 김순득 부부는 장녀 유보연, 차녀 유미연씨가 각각 1억원씩을 부모님 명의로 기부하며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254호, 255호의 특별회원이자 고인 부부 아너 회원이 됐다.
6.25전쟁 당시, 청도 모계중에서 19세의 나이로 학도병으로 참전한 고 유경재씨는 삼수갑산에서 거제도까지 인민군 포로에서 다시 국군 포로가 되는 등 여러 수난을 겪으며 살아온 한국전쟁의 산 증인이다.
유보연, 유미연 씨는 "부모님의 희생과 인고의 시간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생전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했던 부모님의 고귀한 뜻을 이어가고자 나눔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성금 중 일부는 모계중・고교 학생 및 아동병원 환아들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전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 따님들의 뜻이 전해져 무척 기뻐하고 계실 것 같다"며 "가족들의 뜻과, 부모님의 나눔에 대한 꿈이 잘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구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운동을 실천하는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1억원 이상을 일시 또는 5년간 약정기탁해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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