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후적지 개발 추진…도시공간구조 대개편,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후적지별 입지특성 반영 특화개발계획 추진
제2작전사령부, 병원 중심 종합의료클러스터 구축
5군수지원사령부, 국제금융 도심복합타운 조성
미래형 국제교육 도시 추진…신공항 연계 첨단산업
洪 "대구, 글로벌 도시 도약에 최선"
대구 군부대 5곳 통합 이전에 따른 후적지 개발 사업의 미래 청사진이 마련됐다. 의료클러스터, 국제금융, 교육특화, 첨단산업도시 등 후적지 중심의 도시 공간 구조 대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군부대 후적지별 입지특성을 반영한 특화개발계획을 추진, 대구 미래 100년을 이끌 미래 신성장 거점 조성에 속도를 올리기로 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19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5개 군부대 후적지 개발구상'을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시는 기부 대 양여 사업 추진을 위한 국방부 협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대구 군부대 5곳의 통합 이전지로 군위군이 확정됐다. 이전 대상 군부대는 육군 소속 ▷제2작전사령부 ▷제50사단사령부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소속 ▷방공포병학교 ▷제1미사일방어여단 등이다.
대구시는 이날 군부대 이전으로 발생하는 후적지를 대구 미래 성장동력으로 조성하는 개발구상을 수립했다. 후적지 개발구상은 후적지별 주변 입지특성을 반영해 첨단산업과 의료, 교육, 국제금융 등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특화해 개발할 방침이다.
◆제2작전사령부, 종합의료클러스터 구축
먼저 제2작전사령부가 위치한 수성구 만촌동 후적지(1.27㎢)는 병원 중심의 종합의료클러스터로 조성된다.
경북대학교병원과 경북대학교 의과·치과·간호대학과 연계해 의료분야 기업과 연구소 등을 집적한 산·학·연·병원 종합 의료클러스터를 국가재정사업으로 조성하고 글로벌 의료·연구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대한민국 의료산업을 선도하는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의료관광 및 첨단의료 연구 활성화에 나서는 한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제5군수지원사령부, 국제금융 도심복합타운으로
제5군수지원사령부 후적지(0.75㎢)는 K-2 공항 후적지 개발과 연계해 국제금융도시로 조성된다.
글로벌 허브도시인 New K-2의 국내외 대규모 투자에 대응하면서 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한 첨단정보기술 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특화해 개발한다.
세계 경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금융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 및 핀테크 기업을 유치하고,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신공항과 인근 K-2 후적지, 연호지구, 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한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이착륙장) 도입을 통해 신교통 중심지로 조성하는 한편 업무와 주거, 상업 기능이 도입된 도심 복합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방공포병학교·제1미사일여단, 미래형 국제교육 도시 조성
대구시는 방공포병학교·제1미사일여단 후적지(0.64㎢)는 '글로벌 에듀파크'로 개발, 국제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조성한다.
외국 교육기관 및 글로벌 명문대 캠퍼스를 유치해 세계적인 교육 허브로 발전시키고, 다국적 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를 설립해 대구 지역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국내의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로 했다.
◆제50보병사단, 신공항 연계 첨단산업 중심
제50보병사단 후적지(1.05㎢)는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한다.
50사단 후적지가 신공항과 인접하며 도심에 위치한 만큼 신공항과 연계할 수 있는 항공물류, 드론제조 분야를 특화해 유치하고 육성한다.
인근 칠곡경북대학교병원과 우수한 녹지자원을 활용한 시니어타운과 헬스케어 산업단지를 조성해 건강한 고령화 사회를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할 차세대 분야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 국방부에 이전 협의를 요청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합의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군부대 통합이전 완료를 목표로 2031년부터 2033년까지 후적지 기반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장수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태스크포스(TF) 추진단을 구성해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추진단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투자유치, 국가재정사업 추진, 규제완화 및 제도개선, 사업성 확보 등 개발구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군부대 후적지 개발과 부지 조성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9천52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천238억원, 취업 유발효과 1만3천407명으로 전망된다.
시는 군부대 통합 이전 및 후적지 개발을 통해 도심 균형 발전과 국방력 강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민군 상생'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도심에 위치한 군부대 이전으로 확보되는 대규모 후적지는 대구미래 100년을 이끌어 갈 신성장동력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대구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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