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5시즌 개막] (상) 1천만 관중 예고, 피치클락 도입 등 변화 많은 시즌

입력 2025-03-18 12:44:19

22일 개막, 2년 연속 1천만 관중 돌파하나
피치클락 도입, ABS의 스트라이크존 수정
495홈런 친 SSG 최정, 500홈런 고지 도전

#KBO 프로야구 2025시즌이 22일 닻을 올린다. 44번째 정규리그에선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시범경기에서부터 팬이 몰려 들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흥행 대박'을 예고 중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2편으로 나눠 이번 시즌의 특징과 변화, 새로 쓰여질 기록, 연고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준비 태세 등을 짚어본다.

2025시즌 프로야구가 22일 개막한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몰린 팬들 모습. 삼성 제공
2025시즌 프로야구가 22일 개막한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몰린 팬들 모습. 삼성 제공

[프로야구 2025시즌 개막] (상) 1천만 관중 예고, 피치클락 도입 등 변화 많은 시즌

2025시즌 프로야구가 곧 6개월에 걸친 대장정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1천만 관중 돌파라는 희망을 안은 채 22일 개막한다. 피치클락 도입, 스트라이크존 수정 등 바뀐 부분이 적지 않아 프로야구 판도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또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와 서울,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와 인천,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와 수원,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가 광주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개막 2연전과 올스타전 휴식기(7월 11~16일) 직후 4연전 외엔 모든 경기가 3연전으로 편성됐다. 8월 31일 이후엔 우천 취소 등으로 열리지 못한 경기가 이어진다. 올스타전은 한화의 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7월 12일 열린다.

이번 시즌은 일찌감치 흥행 돌풍을 예고 중이다. 시범경기부터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엔 5개 구장에 7만1천288명이 입장해, 시범경기 하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최초로 1천만 관중(1천88만7천705명)을 돌파했는데 올해도 가능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새 시즌 바뀌는 제도 중 특히 주목할 건 피치클락(Pitch Clock) 도입. 경기가 늘어지는 걸 막아 지루함을 덜고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투수와 타자의 준비 동작에 시간 제한을 두는 제도다. 지난해 시범 도입됐고,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 제도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으면 25초 이내 던져야 한다. 타자는 33초 이내 타석에 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를 떠안게 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선 2023시즌 도입됐다.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시도는 더 있다. 이닝 중 투수 교체 시간을 2분 20초에서 10초 줄였다. 연장전도 축소한다. 올해부터는 12회가 아니라 11회까지만 연장전을 진행한다. 비디오 판독 센터도 정비, 판정의 시비를 가리는 영상 확인 시간을 줄인다.

2025시즌 수정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스트라이크존. KBO 제공
2025시즌 수정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스트라이크존. KBO 제공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스트라이크존도 조정됐다. 스트라이크존 좌우 폭을 2㎝씩 늘렸고, 상단과 하단은 각각 0.6%포인트 낮췄다. 신장 180㎝인 선수를 기준으로 약 1㎝가 더 낮아졌다.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SSG의 최정은 '기록의 사나이'. 이승엽(현 두산 감독·467홈런)을 넘어 리그 최다 홈런 기록(495개)을 갖고 있다. 5개만 더 치면 500홈런 고지를 밟는다. 역대 최초로 4천500루타(현 4천197루타), 1천500득점(현 1천461득점)에도 도전한다.

다만 삼성의 전설적 마무리 오승환의 새 기록 달성은 어려워졌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로 600세이브까지 51개를 남겨둔 상태. 이번 시즌엔 기본적으로 선발투수와 불펜 필승조 사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적을 거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