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극장가 선두에는 '미키 17', 바짝 쫓는 日 만화 '진격의 거인'

'미키 17',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흥행세는 주춤
2위 '진격거' 4일 만에 20만…한정된 상영관 한계 극복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판 더 라스트 어택'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이 3주 연속 이변 없는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가운데,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극장판 완결편이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 20만 명을 돌파하며 2위에 올랐다.

1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지난 주말(14∼16일) 사흘간 32만 3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43.1%)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이후 줄곧 정상 자리를 유지하면서 260만 4천846명의 누적 관객을 모았다.

다만, 올해 최단기간 2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미키 17'는 300만 돌파를 앞두고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이 '백설공주',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판 더 라스트 어택', '스트리밍', '승부'에 밀려 5위까지 밀려났다. 관객 수도 1주 차 주말 98만여 명에서 2주 차 56만여 명, 3주 차 32만여 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극장에서 '미키 17' 예매하는 관객. 연합뉴스

박스오피스 2위는 새로 개봉한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판 더 라스트 어택'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16만 2천여 명(21.4%)이 감상하며 13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20만1천595명을 달성했다. 메가박스 단독 개봉으로 한정된 상영 횟수의 한계에도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흥행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동명의 만화책을 원작으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방영됐다. 당시 충격적이고도 참신한 세계관을 등장시키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이번 극장판 완결편은 10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기존 애니메이션 최종장을 모아 극장 상영용으로 합친 버전으로, 원작에는 없는 쿠키 영상이 포함돼있다. 벽 밖의 비밀을 알게 된 뒤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엘런과 그를 막기 위한 조사병단의 최후의 싸움을 그린다.

이어 최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각색상을 받은 '콘클라베'가 3위(4만3천여 명, 5.7%)에,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퇴마록'이 4위(3만6천여 명, 4.7%)에, 김여정·이정찬 감독의 스릴러물 '침범'이 5위(3만3천여 명, 4.2%)를 기록했다.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판 더 라스트 어택' 스틸컷. 원작에는 없는 쿠키 영상이 포함돼있다.